속도 내는 송파하남선·재추진 목동선…인근 지역 기대감↑

입력 2025-07-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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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하남선, 2032년 개통 목표

인근 하남 감이동 아파트 신고가 행렬
재건축 목동, 주민 중심 사업 재추진
사업 통과 시 신월ㆍ신정동 수혜 전망

정부가 수도권 지하철 연장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인근 지역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업이 본격화한 송파하남선의 경우 주변 하남 감이동 등 아파트에서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는 추세다. 서울 시내에서는 목동선이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사업 재추진에 나서면서 이 지역 역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3일 서울시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전날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송파하남선은 서울지하철 3호선 오금역을 하남시청역까지 연장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이다. 총길이 11.7㎞ 노선으로, 경기도와 서울시가 공동으로 시행해 2027년 착공, 2032년 개통이 목표다.

이는 3기 신도시 하남 교산 지구 교통 접근성을 높일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사업이 완료되면 교산 신도시에 입주 예정인 8만7000명(계획인구)과 하남 감일지구, 기존 하남 도심에 거주하는 주민까지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교산에서 강남고속터미널까지 현재 70분 이상 걸리지만, 송파하남선 개통 시 이동 시간이 40분으로 30분가량 줄어들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이 서울 종로구 등도 통과하는 만큼 강북권 이동에도 이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거장이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1곳과 경기도 하남시 감일·교산 지구 5곳 등 총 6곳에 건설되는 만큼 집값 수혜 지구로는 방이동 대단지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와 감일·교산 신도시가 언급된다.

이밖에 인근 지역들도 최근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하남 감이동에서는 최근 3개월간 12건의 아파트 신고가가 나오기도 했다. 감이동 힐스테이트포웰시티는 전용면적 84㎡(13층)가 지난달 21일 13억5500만 원에, 더샵포웰시티 전용면적 90㎡(22층)는 8일 13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송파하남선 추진으로 3·5호선 역세권이 된 하남시청역 주변 지역도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하남시청역 인근 신장동 하남호반써밋에듀파크 전용면적 79㎡(10층)도 지난달 26일 9억 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목동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과 영등포구 당산역을 연결하는 목동선 재추진도 가속이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다. 총길이 10.87㎞로, 정차역은 환승역 2곳을 포함해 12개 역사로 계획됐다. 서울시는 2019년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재정사업으로 목동선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최근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4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정비계획을 확정하면서 주민들과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목동선 신설을 재추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재건축 이후 1~14단지에 총 5만 가구가 넘게 입주하는 만큼 교통난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목동 각 단지 재건축준비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은 최근 ‘목동교통대책위원회’를 발족했는데,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사업 추진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철도 노선의 신설이 집값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지역별 온도차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송파하남선의 경우 인근 지역 교통 접근성이 비교적 떨어지기 때문에 철도 연장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며 “반면 서울 시내는 워낙 교통망이 촘촘한 편이라 목동선의 경우 건설된다고 해도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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