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매달 100만원, 진짜 부자 되나”…적립식 투자의 숫자로 본 진실

입력 2025-06-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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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출렁일수록 장기 투자자는 흔들린다. 연금 계좌의 수익률이 줄어들고, 주식 화면은 파란불로 물든다. 매달 꼬박꼬박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는 이들은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지금 멈춰야 할까, 계속 믿고 가야 할까' 이 물음에 이규성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매니저는 “수치가 답”이라고 말한다.

이 선임매니저는 "적립식 투자의 핵심은 단순하다. 정기적으로 동일 금액을 투자함으로써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것"이라며 "주가가 비쌀 땐 덜 사고, 쌀 땐 더 산다. 이렇게 쌓인 자산은 장기적으로 복리의 힘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시점을 분산시킴으로써 타이밍 실패의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구도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그렇다면 불확실한 타이밍에 내 돈을 올인하기보다, 일정하게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매달 정기적으로 소액을 투자하면 심리적 부담도 줄어들고, 한꺼번에 큰 금액을 넣는 거치식 투자보다 적립식 투자는 심리적 완충장치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와연금센터는 실제 데이터를 통해 1988년부터 2015년까지 자본수익률과 배당수익률 데이터를 월단위로 정리한 후, 이 기간 중 시작할 수 있는 모든 구간(총 329개)에 대해 각 축적된 자산 크기를 살펴봤다.

매달 100만 원씩 S&P500 ETF에 10년간 투자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평균 자산은 약 2억3000만 원, 연평균 수익률은 12.4%에 달했다. 같은 조건으로 매달 100만 원씩 예금에 적립했을 경우 평균 자산은 1억6000만 원(수익률 5.3%)에 불과했다. 투자와 예금 간 자산 격차는 7000만 원 이상. 같은 돈, 다른 미래다.

장기적으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20년간 적립식 투자 시 평균 자산은 6억1000만 원, 예금은 3억9000만 원이었다. 특히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적립식이 예금을 이길 확률도 높아진다. 10년간은 67%, 20년간은 84%의 확률로 적립식 투자가 더 많은 자산을 만들어냈다. 복리 효과는 시간과 꾸준함의 함수인 셈이다.

물론 적립식 투자에도 리스크는 있다. 단기 급락장에서는 평가금액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적립식 투자자는 ‘타이밍 실패’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고, 매입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함으로써 심리적 부담도 분산된다.

결국 복리는 ‘버틴 자’의 보상이다. 시장은 늘 혼란스럽지만, 그 안에서 멈추지 않는 투자만이 시간을 자산으로 바꾼다. 불안은 지나가고, 남는 건 쌓인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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