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연금 투자 기본, 적립식 장기투자와 자산 배분

입력 2025-05-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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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은 연금 투자의 기본이 적립식 장기투자와 자산 배분이라고 조언한다.

4월 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고점 대비 20%가량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 충격으로 시장이 휘청거렸다. 코스피는 2500선을 회복했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이 어떤 모양으로 펼쳐질지 전문가들도 감을 잡지 못하며 불확실성을 키운다.

이 센터장은 S&P500지수가 이유를 불문하고 주기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S&P500 지수는 대략 4~5년마다 20~30%가량 떨어지곤 했다"며 "격년으론 10%, 약 30년에 한 번씩은 50%의 큰 내림세를 보였다"고 짚었다.

이 센터장은 23년째 연금계좌에 한 달도 빼놓지 않고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투자 경험을 전했다. 적립식 투자를 하는 동안에도 금융위기, 코로나 범유행 등 정말 여러 이벤트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발생했던 수익이 순식간에 사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적립식 투자자에겐 약세장이 수익률을 더 높이는 기회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연금 투자의 기본은 적립식 장기투자와 자산 배분이다. 기본적으로 연금은 시간 지평이 긴 투자이기에 단기간의 마켓 타이밍 전략은 의미가 없다. 계속해서 마켓 타이밍 전략이 성공한다면 모를까(아마 그런 일은 신이 아닌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최종 승자는 적립식과 장기배분 투자자일 확률이 높다."

그는 인덱스 펀드의 아버지 존 보글의 말을 빌려 ‘항로를 유지하라’고 했다. 주식과 채권 등에 자산 배분을 내놓고 주가 움직임에는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투자 방식을 유지하란 말이다.

이 센터장은 "지금과 같은 시기일수록 연금 투자자들은 존 보글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참고로 그의 좌우명은 ‘흔들리지 마라’였다"고 강조했다.

1980년대 자산운용의 성과 분석이 이뤄지면서 종목 선택이나 마켓 타이밍 전략보다 자산 배분의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더 높다는 게 밝혀졌다. 기금 운용의 혁명을 일으킨 전 예일대 기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스웬슨 박사는 자산 배분이 투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100% 아닌 120%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연금 자산은 속성상 자산 배분을 근간으로 해야 하는 자산"이라며"특히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연금에서는 개별 종목을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자산 배분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짚었다.

단순하게 주식과 채권에 자산 배분을 하든, 더 광범위하게 투자 대상뿐만 아니라 지역까지 자산 배분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이런 자산 배분을 해 나가는 쉽지 않다. 일부 뛰어난 개인 투자자들은 본인이 직접 할 수 있지만 상당수는 그렇지 못하다. 이런 이유로 나타난 상품이 타깃데이트펀드(TDF)와 같은 자산배분형 상품이다. 최근에는 로보어드바이저,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배분형 상품이 등장했다.

이 센터장은 "적립식과 자산 배분이 만나면 변동성은 줄어들고 약세장에서 주가를 싸게 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너무 간단한 방법이지만 이 항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때로는 절묘한 종목 선택이나 투자 방법보다 참을성이 더 중요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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