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증권은 5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최근 필리핀 정부와 FA-50 추가 공급계약으로 KF-21 수출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기존 목표주가 11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필리핀 FA-50 추가 수주를 통해 시장에서 우려하던 이슈들이 상당 부분 해소됐으며 다음 수주가 기대되는 부분은 국내 KF-21 잔여 수주”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는 필리핀 국방부와 FA-50 12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약 7억 달러이며 2030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곽 연구원은 “현재 확정된 폴란드 36대(FA-50PL)은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 FA-50M 18대는 2026년부터 납품할 계획”이라며 “그 외에 이집트, 슬로베키아, 페루 등에 FA-50 수출 협상이 진행 중으로 향후 수주 파이프라인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및 공군 전술기 시장 등 500 여대 규모 추가 수출도 추진 중”이라며 “T-50이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 한국항공우주는 해외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세계 전투기 시장의 노후화 교체와 미국 무기체계의 탈의존도화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의 전투기 수출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며 “FA-50과 MC-X를 기반으로 한 MUM-T 패키지는 향후 동사의 높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