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통합'의 시간...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6ㆍ3대선 국민의 선택]

입력 2025-06-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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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이 3일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로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5.6.3 [공동취재]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들이 3일 국회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에서 이재명 후보가 51.7%로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2025.6.3 [공동취재]

22일간의 숨가빴던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일 막을 내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조기에 실시된 이번 대선에서 국민은 두 동강 난 국론을 하나로 보듬을 새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조기에 치러진 선거로, 정치적 격변 속에서 국민의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던 순간이었다. 치열한 선거운동과 높은 투표율(사전투표율 34.74%,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을 통해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했다.

유권자들은 경제ㆍ외교ㆍ사회 전방위적 압박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줄 대통령에게 한 표를 던졌다. 이제 치열했던 선거 과정을 뒤로하고 차기 대통령과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할 때다.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작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이날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7.7%로 조사됐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3%,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0.1%였다.

새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회의에서 당선인을 의결하면 즉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궐위 선거인 만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없이 곧바로 업무에 돌입한다.

새 대통령은 '사회통합' 메시지를 시작으로 포용적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혼란에 빠진 정국을 협치가 아닌 계엄이라는 극단적인 카드로 돌파하려다 탄핵과 파면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는 윤 전 대통령 개인은 물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도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우리 사회는 180여 일간 진영 대립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어야 했다. 새 정부는 계엄으로 인해 극와 극으로 갈라진 국민 정서를 치유하고, 노사·좌우·빈부·남녀·세대·지역 간 뚜렷해진 분열상을 수습하는 타협의 리더십이 절실하다. 대선 이후 벌어질 정국 혼란 속에서 대화와 타협, 공존의 정치를 복원하고, 정파를 뛰어넘는 탕평책을 펴는 것도 새 대통령 당선인이 풀어야 할 숙제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5.6.3 [공동취재]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안철수, 나경원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2025.6.3 [공동취재]

성장 동력을 상실한 경제 한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급선무다. 해외 주요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한국은행 역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역성장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5년간 한국경제를 끌어가야 할 새 정부는 침체한 내수를 진작시키고,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규제 개혁과 구조 개혁을 동시에 해나가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풍전등화 속 수출 및 내수 위기를 도약으로 바꿀 경제 리더십이 필요하다.

반 년간 단절된 외교를 정상궤도에 올려 국제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급한 과제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외교는 6개월 넘게 '올스톱' 상태다. 외교·안보 콘트롤타워 공백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우리 산업의 수출은 넉 달 만에 뒷걸음질 쳤다. 주한미군 감축론 및 방위비 인상 역시 머지않아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올해 성장률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외교 방정식을 어떻게 푸느냐가 우리 경제 향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새 '대한민국호'는 조기 대선과 녹록지 않은 대내외적 악조건 속 출발선에 서야 한다. 열악한 시작이지만 180일 동안 멈췄던 대한민국의 시계를 다시 돌리고, 위기를 타개할 실마리를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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