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
3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4월 PMI는 49.0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1.5포인트 낮아져 석 달 만에 호·불황의 경계선인 50을 밑돌았다.
PMI는 제조업 32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신규 수주와 생산, 종업원 수 등 항목별로 조사한다.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경기 확장을, 미만은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미국 관세로 인해 생산과 수주가 부진했다. 주요 지표인 신규 수주는 전월보다 2.6포인트 하락한 49.2로 3개월 만에 50을 밑돌았다. 생산도 2.8포인트 낮은 49.8로 석 달 만에 50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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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전월보다 2.0포인트 하락한 49.2로 50을 밑돌았다. 중견기업과 민간기업이 많은 중소 영세기업도 각각 50을 밑돌았다. 관세의 영향이 폭넓은 기업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로부터의 신규 수주를 나타내는 지수는 4.3포인트 하락한 44.7로 50을 밑돌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멈췄던 2022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시에 발표된 4월 비제조업 기업활동지수는 50.4를 기록했다. 3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건설업은 전월보다 1.5포인트 낮은 51.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