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판매 채널多…"성장 잠재력 커"
달바글로벌이 다음 달 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가운데 원하는 몸값을 받아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달바글로벌은 현재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기관들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28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기간은 다음 달 7일까지이며, 이어 9~12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순항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희망공모가 밴드(5만4500~6만6300원) 상단에 주문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의무보유확약(락업)에 동참하는 기관도 상당수일 것이란 전언이다.
한 공모주 펀드 운용역은 “달바글로벌은 실적도 잘 나오고 있고 판매 채널이 국가별로 잘 분산돼 있어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생각보다 락업을 고려하거나 참여하는 기업이 많다”고 전했다.
양세훈 최고운영책임자(CSO)는 “현재 수요예측 분위기는 매우 좋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첫날 1300개 이상 기관이 매우 좋은 조건으로 참여했다. 오늘까지가 초일가점을 받을 수 있는 날이라 더 참여하는 기관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달바글로벌은 고속 성장 중이다. 2016년 설립 이후로 9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이 모두 상승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65%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138억 원, 영업이익 301억 원, 영업이익률 26.4%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해외에서 올리는 실적이 상당하다. 지난해 기준 달바글로벌 해외 매출 비중은 45.6%이다. 국가별로는 △러시아(29%) △북미(18%) △일본(22%) △아세안(19%) △중화권(6%) △유럽(5%) 등으로 분산돼 있다. 회사 측은 특정 국가 쏠림이 없는 데다 선진권역 비중이 높아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고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자신이다.
다만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 비율이 34.73%로 다소 높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관련한 대비책도 마련해뒀다는 입장이다.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는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이 높아 오버행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원론적이지만 3개월, 6개월 성장을 가시적으로 보여준다면 FI들이 주식을 팔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사업을 잘하는 게 결국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반 대표는 또 “다만 주가가 하락할 때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매입, 중간배당 등을 위한 정관 개정을 해뒀다”며 “오버행이 있을 경우 회사는 최선의 노력을 해서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없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