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보수 7200만원…기관장 1.9억원
총정원 42.3만명…신규채용 2만명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비율이 3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부채 규모는 5% 가까이 증가했지만 공공기관의 경영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직원 평균 보수는 2.6%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전체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공시했다.
이번 정기공시에는 331개 공공기관의 총 정원, 신규채용, 재무정보 등 29개 항목에 대해 최근 5년간의 경영정보가 담겼다.
먼저 331개 공공기관 중 은행(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을 제외한 328개 기관의 지난해 자산은 1151조9000억 원, 부채 741조5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0%, 4.5% 증가했다. 경영여건 개선에 따른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등에 자본이 5.8% 증가해 부채비율은 183.0%에서 180.6%로 2.3%포인트(p) 줄었다. 2021년 이후 3년 만의 감소다. 부채가 증가한 주요 기관은 주택금융공사(8조7000억 원), 토지주택공사(7조7000억 원), 도로공사(3조2000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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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직원의 지난해 평균 보수는 72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공공기관장 평균 보수는 1억9100만 원으로 2.6% 증가했다. 지난해 복리후생비 총액은 818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1인당 복리후생비는 187만 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주택자금(21.0%), 학자금(16.7%) 등이 증가한 반면 선택적복지제도(-7.1%), 보육비(-12.3%) 등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총 정원은 4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 증가했다. 건보공단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800여 명, 철도공사 등 SOC(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 600여 명,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 분야에서 약 200명 증가했다. 신규채용은 전년과 비슷한 2만 명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기관별로는 철도공사에서 1600여 명, 건보공단에서 900여 명, 한국전력에서 600여 명을 신규 채용했다.
청년, 장애인 등 사회적 형평성을 반영한 채용은 법적 기준을 웃돌았다. 청년 채용은 정원 대비 4.4%, 장애인 고용은 상시근로자 대비 4.1%, 이전지역 인재 채용은 의무화대상 채용 인원 대비 41.5%로 각각 의무고용 비율(청년 3%·장애인 3.8%·지역인재 30%)을 상회했다.
일·가정 양립 지표도 개선됐다. 육아휴직자는 2만5284명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는 6678명으로 1년 전보다 14.7% 증가했다. 출산휴가, 단축근무 등도 증가하는 흐름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공시된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심층 분석해 공공기관 현황 진단과 향후 개선방향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