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엔 “정당하다면 지지율 60~70%대”
“선호하는 교황 후보 없지만 뉴욕 추기경 훌륭해”
폴리티코에 따르면 그는 “오늘 밤 우리는 미국 역사상 어느 정권보다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의 심장부에 와 있다”고 성과를 자찬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악몽을 끝내고 수십억 달러의 낭비와 불의를 척결하며 무엇보다도 아메리칸 드림을 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관료 인력 감축의 성과와 불법 이민 대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국경 대책 담당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월 20일부터 4월 1일까지 미국 내에서 석방된 불법 이민자는 9명으로, 전 정권 시절인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4000명에서 대폭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일자리와 투자 성과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 달 만에 3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근 처음으로 미국 태생의 미국인 고용 증가가 외국인 고용 증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이미 25% 관세를 발동했다. 미시간주와 미국에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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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관련해서는 “수조 달러가 미국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대한 애플은 미국 내 5000억 달러 투자를 선언했으며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대만 TSMC는 미국 내에서 2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아마존은 210억 달러, 존슨앤드존슨은 550억 달러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졌고 연준의 인물이 잘하지 못했음에도 금리가 낮아졌다. 나는 연준에 대해 매우 친절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고 싶다. 연준을 비판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믿어달라. 금리에 관해서는 내가 훨씬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고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모든 것을 100일 만에 이뤄냈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의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그들(언론)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44%에 불과하다고 말한다”며 “그것도 나쁘지 않지만 정당한 여론조사라면 60%대나 70%대다. 부정직한 자들이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호하는 차기 교황에 대한 물음을 받고는 “내가 되고 싶다. 내 1순위 선택이다”고 농담했다. 이어 “딱히 선호하는 사람은 없지만 뉴욕이라는 곳에서 아주 훌륭한 추기경이 있으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