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츠 “AI 신약개발 플랫폼 ‘하이퍼랩 2.0’ 신약개발 시간·비용 획기적 절감”

입력 2025-04-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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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개 화합물 후보군, AI로 버추얼 합성…48시간 안에 유망한 후보물질 발굴

▲김우연 히츠 대표가 2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 ‘2025 하이퍼랩 유저 그룹 미팅’을 열고 하이퍼랩 2.0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김우연 히츠 대표가 2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 ‘2025 하이퍼랩 유저 그룹 미팅’을 열고 하이퍼랩 2.0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인공지능(AI)이 화두가 되면서 AI가 세상을 바꿀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AI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신약개발에 쓰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외침’에 불과합니다.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만들어 많은 사람이 쓰게끔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우연 히츠(HITS) 대표는 29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에서 ‘2025 하이퍼랩 유저 그룹 미팅’을 열고 AI 신약개발 플랫폼 ‘하이퍼랩(Hyper Lab)’ 개발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하이퍼랩은 신약 후보물질을 가상으로 찾아보고 컴퓨터로 예측하는 신약개발 플랫폼이다. 지난해 하이퍼랩 1.0을 선보였고, 1년 반만에 AI 플랫폼의 기능과 범위를 대폭 확장한 ‘하이퍼랩 2.0’을 개발했다. 이달 1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 신약개발학회(DDC 2025)에서 공개했고, 이날 하이퍼랩 사용자들과 만나 하이퍼랩 2.0에 대해 소개했다.

하이퍼랩은 AI 기반 약물-단백질 상호작용 및 약물 물성을 예측하고, 약물 구조를 설계, 대규모 데이터 처리 및 계산 병렬을 수행해 신약개발 과정의 초기 단계인 후보물질 발굴을 돕는 역할을 한다. 설치나 복잡한 과정 없이 웹에서 바로 사용 가능하며, 비전문가도 쉽게 다룰 수 있는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로 원하는 결과를 쉽게 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도킹, 가상 탐색, 결합 예측, 물성 분석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두 수행할 수 있어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퍼랩2.0은 미국 화합물 합성 전문기업인 e몰리큘스(eMolecules)가 보유한 방대한 분자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총 11조 개에 달하는 화합물을 신약 후보물질로 활용할 수 있다. 히츠는 지난해부터 e몰리큘스와 협업하고 있다.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합성 가능성이 크고 약효가 기대되는 후보물질을 48시간 안에 발굴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현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라이브러리 사이즈”리며 “AI가 확률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분자에 대해 기준을 두고 점수를 매긴다. 화합물 크기가 큰 만큼 다양한 최적의 후보물질 발굴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히츠의 하이퍼랩은 세계 최고의 암 치료 전문병원 중 하나인 MD앤더슨 암센터 활용 사례로 유명해졌다. MD앤더슨 암센터는 하이퍼랩을 구독하기 이전에 기존 방식으로 5년간 극소량(1마이크로몰·1μ㏖)으로 암세포에 반응하는 물질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하이퍼랩을 이용한 이후 6개월 만에 기존보다 수백 배 낮은 농도(60나노몰·60n㏖) 수준에서 효과 있는 새로운 후보물질 발굴을 설계했다. MD앤더슨 암센터에서의 성공사례가 입소문을 타 미국 암전문병원인 시티오브호프(City of Hope) 등도 히츠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하이퍼랩은 전 세계 신약개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AI 신약개발은 이미 현실이 됐고, 하이퍼랩은 그 중심에 있다”며 “올해 4월 하이퍼랩 2.0을 공개했고, 다양한 실험 툴을 다양한 레벨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츠는 지금까지 국내·외 대형 제약사, 연구기관과 30건 이상의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글로벌 326개 이상의 제약사·연구기관이 하이퍼랩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탑티어 벤처캐피탈(VC)로부터 103억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6~2027년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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