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건의료·제약바이오 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자 국내외 기업 간 정보교류, 기술거래의 첨병 역할을 해온 ‘바이오코리아(BIO KOREA) 2025’가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2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울 중구 상연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코리아 2025 행사 계획을 소개했다. 바이오코리아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지난 2006년부터 20년간 1만921개 기업에서 41만7049명이 참가해 1만5000건이 넘는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협력 기회 모색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전시 공간에는 셀트리온, LG화학, 에스티팜 등 국내 기업과 MSD, 존슨엔드존슨(J&J), 암젠 등 글로벌 빅파마까지 20개국 323개사가 참여한다. 비즈니스 교류 확대를 위해 기업 미팅부스를 56개에서 68개로 늘렸다. 또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의 집중 파트너링을 위한 단독 미팅부스도 10개에서 14개로 확대했다.
국내 유망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유망 기업 홍보를 위한 라이징 파빌리온도 운영한다. 투자와 인·허가 관련 성과가 있는 기업인 디앤씨바이오, 메드인텍, 히츠, 파로스아이바이오, 인밴티지랩 등 24개사가 참가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단순 홍보성 부스 규모를 축소하고 일반 기업의 참가 기회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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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퍼런스는 혁신바이오기술, 바이오융합기술, 기술 비즈니스 분야의 최신 기술을 토대로 11개 주제, 14개 세션이 운영된다. 2024년 10대 바이오 미래 유망기술로 선정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와 세포리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한 항노화·역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바이오기술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7일과 8일 양일간 진행되는 인베스트 페어에서는 사우디 투자부 등 국가주도 투자기관과 존슨앤드존슨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혁신 바이오 스타트업들의 피칭이 이뤄진다. 사우디투자부는 생명공학 비전 2030 육성전략을 공개하고, 미국 벤처캐피털(VC)들이 미국 시장 진출 및 투자유치 전략도 소개한다.
기조강연은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 창립자·최고경영자(CEO)가 ‘AI와 로봇공학, 신약 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한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AI로 발굴한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이 세계 최초로 임상 2상에 진입해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화이자,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AI 기반 신약개발 및 치료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캐나다 토론토 대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산·학·연 중심의 신약·신소재 개발 협력체 ‘엑셀레이션 컨소시엄(Acceleration Consirtium)’의 브랜든 서덜랜드(Brandon Sutherland)가 ‘AI 기반 신약개발: 실현 가능한 솔루션을 향한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보 홍(Bo Hong) 칭화대 교수가 중국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산업 등을 소개하는 등 글로벌 최신 바이오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바이오코리아에 1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시아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게끔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