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PD, 현물시장 달러조달금리-파생상품 달러조달 금리간 격차
원·달러 환율-CIPD 플러스 상관관계인데…작년 연말땐 방향 달라
한국은행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김지현·김민 과장은 29일 BoK 이슈노트 ‘우리나라 무위험 금리평형 편차의 변동요인 및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CIPD는 41bp(1bp=0.01%p)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CIPD는 현물시장에서의 달러조달 금리와 파생상품을 통한 달러조달 금리 간 격차를 의미한다. 달러를 빌려주고 원화를 조달(셀 앤 바이)하는 외국인은 CIPD만큼의 편익을 수취하고, 원화를 빌려주고 달러를 조달(바이 앤 셀)하는 거주자는 CIPD만큼의 비용을 지불한다. 통상적으로 원·달러 환율과 CIPD는 플러스(+)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연구팀은 작년 연말에 원·달러 환율과 CIPD간 괴리가 발생한 점을 주목했다. 작년 11월과 12월 월평균 원·달러 환율(주간 종가 기준)은 1394.32원, 1436.78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순서대로 2.1%, 3.0% 올랐다. 반면 이 기간에 CIPD는 0.41%p 떨어진 것이다.
분석 결과 이 기간 외국인의 NDF 매입 증가로 인한 달러자금 공급 확대가 CIDP에 마이너스(-) 0.331%로 작용해 80.9% 영향을 미쳤다. 거주자의 경우 증권사(0.02%p), 자산운용사(0.037%p) 등의 달러자금 수요 증가가 CIPD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외국환은행(-0.104%p),기업(-0.023%p)등의 수요감소가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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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CIPD가 외환·금융시장이 외화파생상품 등을 매개로 긴밀히 연계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변동요인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요인 분석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연구팀은 “CIPD 상승은 시장 상황에 따라 외국인의 공급요인이나 거주자의 수요요인에 의해 좌우된다”며 “외국인 공급요인은 원화채권 투자와 역외 NDF 순매수와, 거주자의 수요요인은 국내은행의 경우 외화유동성 비율, 보험사의 경우 해외 채권투자와 연관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시장에 대한 단편적인 접근이 아닌 금융기관 미시자료 등을 활용하여 시장 간 상호연계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분석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