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라는 이름, 울컥하죠"…하이라이트, '17년 차'에도 놓지 않은 열정 [종합]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

데뷔 17년 차를 맞은 그룹 하이라이트가 열정 가득한 도약을 이어간다.

28일 오후 하이라이트는 미니 6집 '프롬 리얼 투 서리얼'(From Real to Surreal)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멤버 윤두준,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참석해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동운은 "하이라이트가 햇수로 17년이 됐다. 제가 데뷔 때 고등학생이었는데 벌써 서른 중반"이라며 "새 앨범이 나와서 감회가 새롭고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이렇게 앨범을 낼 수 있는 것은 들어주시는 팬분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번 신보는 지난해 3월 발매한 미니 5집 '스위치 온'(Switch On)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하이라이트의 완전체 앨범으로, 음악을 매개로 영원히 현실이자 비현실로 남아 있길 바라는 하이라이트의 마음을 담았다.

타이틀곡 '체인스'(Chains)는 신선한 클라리넷 리프로 시작해 미니멀하면서 중독성 있게 흘러가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하이라이트는 에너제틱하게 휘감기는 감각적인 보컬로 영혼까지 줄 수 있다는 광기 어린 사랑을 노래했다. 특히 이기광이 또 한 번 작사,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손동운은 "저희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감각적인 스타일의 곡"이라며 "안무도 굉장히 세련된 곡이라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광은 "곡을 쓰다 보니 퍼포먼스로서 우리 하이라이트가 멋있게 보일 수 있는 곡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회사분들도 좋게 봐주시고, 잘 나온 것 같다"며 "타이틀곡이 앨범 주제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 편곡을 조금 더 하면 좋은 곡으로 나올 수 있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하이라이트가 9년여 만에 팀명 비스트(BEAST)로 발표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선공개곡 '없는 엔딩'(Endless Ending), '굿 데이 투 유'(Good Day to You), '팔로우 미'(Follow Me)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총 4곡이 이번 미니 6집에 수록됐다.

특히 이번 컴백은 하이라이트가 9년여 만에 전 팀명인 '비스트'를 되찾았다는 점으로도 시선이 쏠린다. 앞서 하이라이트는 상표권 합의를 거쳐 수록곡 '없는 엔딩'을 이전 팀명인 비스트로 선공개한 바 있다. 하이라이트는 2009년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데뷔, 이후 멤버들이 새로운 소속사를 설립하면서 2017년부터 하이라이트로 활동 중이다.

이에 대해 양요섭은 "감개무량하다. 비스트라는 말만 들어도 울컥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이 곡은 멈춰 있던 비스트의 시간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곡"이라며 "많은 분이 비스트에 대한 추억이 있으실 것이다. 그래서 더 멋진 곡을 선보여 드려야겠다는 부담감도 있다.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고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팬들의 추억을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전 소속사에서도 협조적으로 협의를 해주셨고, 멤버들의 의지도 굉장히 강해서 그 시너지가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며 "앞으로 저희가 비스트로, 하이라이트로 함께 지금보다 더 멋진 추억들을 쌓아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하이라이트는 올해로 활동 17년 차에 접어들었다.

윤두준은 "앨범을 낼 때마다 떨린다. 17년 차인데도 앨범을 낸다는 것 자체가 새롭다. 우리가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귀감이 된다면, 우리 K팝이 전 세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하이라이트이자 비스트의 여정을

한편, 하이라이트의 '프롬 리얼 투 서리얼'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제공=어라운드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