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TV가 이동형 스크린으로
우수한 화질·음질…TV 아쉽지 않아
거실 중심의 TV 생활이 바뀌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방송을 챙겨보던 패턴에서, TV 방송이 아닌 콘텐츠 중심으로 사용자의 패턴이 진화 중이다. 이동형 스크린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고, 일부 소비자들은 기존 삼성전자 모니터에 이동식 거치대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수제로 만들어냈다. 삼성전자의 ‘무빙스타일’은 이같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모니터를 스탠드에 부착해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하는 방식은 소비자들의 개성과 생활 방식을 그대로 반영했다. 삼성전자의 협조로 무빙스타일을 약 1주일간 사용한 뒤 느낀 점을 솔직하게 풀어봤다.
삼성전자의 무빙스타일은 출시 직후부터 입소문을 탔다.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과 방식에 맞춰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했다. 출시 8개월 만에 국내 누적 판매 5만 대를 돌파했다.
무빙스타일의 첫 느낌은 스크린이 TV처럼 선명하고 크다는 것이다. 명암이 또렷하고 화면이 밝은 게이밍 모니터와 비슷했다. 애초에 선명함이 생명인 스마트 모니터를 무빙스타일에 걸어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장소에서 고화질의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무빙스타일은 M8·M7·M5 등 다양한 모델 및 43형·32형·27형 등 여러 사이즈와 결합이 가능하다. 실제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에서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선반 거치대 유무와 거치대 색상, 스크린 종류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직접 사용한 제품은 M7, 32형 모델로 일반 TV와 비교해도 아쉽지 않을 정도의 선명도를 자랑했다. 4K 영상을 볼 때 더욱 그 장점이 빛이 났다. M8모델은 4K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능을 사용하면 저해상도 콘텐츠도 4K급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
사용처마다 공간과 사용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적절한 스크린을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다. 무빙스타일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스마트 모니터 또는 화질이 뛰어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QLED, UHD TV 등 다양한 제품도 결합할 수 있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도 탁월했다. 집 한 쪽에 세워둔 비싼 OLED TV는 그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는데 무빙스타일을 이용하면 집안 곳곳에서 움직이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크린을 90도 회전해 세로로 화면을 시청할 수도 있고 기울기도 조절해 낮은 자세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용 환경에 따라 높낮이도 조정할 수 있다.
음질도 TV 수준으로 뛰어났다. 공연이나 오케스트라 영상을 볼 때도 웬만한 스피커 아쉽지 않게 시원한 음향을 제공했다. 음질에도 AI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콘텐츠 배경음을 분석하고 주변 소음을 감지해 음성만 증폭하는 ‘AVA Pro’로 중요한 장면의 대사를 놓치지 않고 또렷하게 들을 수 있다. JBL이나 하만카돈 스피커 조합으로 사용하면 영화나 게이밍을 즐길 때 더 풍부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TV는 지상파·케이블, 스마트폰·태블릿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다. 무빙스타일 등 이동형 스크린은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자체 스마트TV 플랫폼인 타이젠OS를 사용하면 웬만한 TV 채널과 OTT 서비스, 유튜브 등 스트리밍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아쉬운 점은 전원 선이다. 무선으로 이용할 수 없고 장소를 옮길 때마다 콘센트 근처에서 사용하거나 멀티탭(이동식 콘센트)을 찾아야 했다. 스마트 모니터라는 어쩔 수 없는 특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