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1Q 영업이익 5680억원
철강 사업, 원가 절감 노력으로 선방
美제철소 공동투자…"다양한 방식으로 협력"

철강업계가 1위와 2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제철은 중국 저가 공세, 파업 등 악재가 겹치며 실적이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24일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이 나란히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635억 원, 영업손실 190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는 0.9%, 전년 1분기 보다는 6.5% 감소한 수치다. 증권가 컨센서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제철 영업이익은 △2024년 2분기 980억 원 △2024년 3분기 515억 원으로 점점 감소하다 4분기 -458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은 매출 부진 배경으로 철강 시황 회복 지연과 수요산업 부진, 그리고 파업을 꼽았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 반응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중국 경기 부양책 시행과 중국 내 철강 감산으로 글로벌 철강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반덤핑 관세 부과에 따라 저가 판재 수입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봉형강 제품의 감산 및 성수기 진입, 기준금리 인하 등 다양한 요인들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조4370억 원, 영업이익 56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1.7%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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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사업은 주요 공장 수리 증가로 생산 및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판매 가격 상승과 원가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34.7% 증가한 4500억 원을 기록했다. 에너지 소재 사업의 경우, 포스코퓨처엠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가 확대되고 음극재도 고객사가 다양해져 전분기 대비 영업 적자 폭이 줄었다. 에너지·건축·DX·물류사업 등 인프라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1.7% 증가한 3070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관세전쟁 및 경제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매출은 약 2.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730억 원 증가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시장의 관심은 현대제철과 포스코홀딩스의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공동투자에 쏠렸다. 해당 제철소는 연산 270만t(톤) 규모로,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컨퍼런스콜에서는 미국 현지 제철소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김택준 현대제철 그린스틸추진실장(상무)은 "사업 부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216만 평을 확보했다"면서 "내년 3분기 착공해 2029년 상업 생산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도 미국 제철소 투자를 통해 글로벌 통상 환경 위기 대응과 함께 북미 철강 시장 교두보를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도 전략적 제휴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포스코홀딩스와의 추가 협업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현대제철은 "미국 투자에 협력하는 부분을 통해서 국내 사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하고, 지금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적자를 거듭하는 중국 장강 법인 사업 정리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부터 저수익 사업 처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