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ㆍ문장 검색에 정확도 높인 결과 도출
상세 기분ㆍ분위기에 맞는 콘텐츠 추천
경기 분석 데이터ㆍ선수 움직임 정밀 분석
"콘텐츠 만족도 제고…체류시간↑ 이탈률 ↓"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토종 OTT 티빙은 콘텐츠 검색과 추천에 있어 AI를 활용 중이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검색어의 동의어를 사전에 정제해 자주 쓰는 구어체와 오타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령 '2점 홈런'을 '투런', '투런 홈런', '투런포'라고 검색해도 동일하게 검색 결과를 도출해낸다. AI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기반으로 해 의미 중심의 검색 시스템을 도입해 '4월 20일 한화 경기에 누가 출전했지?' 등의 문장이 입력돼도 의미를 분석해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LLM 기반 AI 서비스 기술인 검색증강생성(RAG)을 위한 핵심 기술인 '벡터 DB' 중심의 의미 검색 컴포넌트를 도입해 복잡한 의미의 검색도 가능케 했다. 고객이 찾고자 하는 것을 최대한 한 번에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미지 투 텍스트(image-to-text), 스피치 투 텍스트(speech-to-text) 등의 기술을 활용해 검색을 강화했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장면 영상이 노출되는 식이다.
추천 분야에서도 AI가 단순 시청 내역을 넘어 이용자의 시청 리듬과 장르 이동 경로까지 분석해 콘텐츠와 큐레이션 주제(밴드)를 선정해 추천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장르 중심의 추천에서 콘텐츠 추천으로 확장하며 시청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넷플릭스는 오픈AI 기반 검색 엔진을 통해 기분이나 분위기 등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해 프로그램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령 '우울할 때 볼 드라마', '행복할 때 볼 만한 영화' 등을 검색하면 이에 맞는 작품들이 추천되는 식이다. 넷플릭스 콘텐츠 카탈로그에서 추천된다. AI 기반 검색은 가입자가 장르나 배우 이름을 넘어서는 다양한 질문을 구어체로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우며 기존의 검색 도구를 대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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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중계'에 강점을 두고 있는 쿠팡플레이는 K리그 중계에 AI를 입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OTT 업체가 스포츠 중계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쿠팡플레이가 처음이다. AI로 실시간 경기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선수들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하면서 해설하는 방식이다. 이전보다 정밀한 분석을 시청자들에 제공해 단순 시청 경험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결합한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OTT 업계가 서비스에 AI를 적극 도입하는 건 고객의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을 높이고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상 제작에 있어서 AI 활용은 도마 위에 올라있지만, 이와 별개로 OTT 역시 AI를 통해 시청자들이 보다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추천해 시청자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빠르게 발견하도록 도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시청자의 콘텐츠 탐색 피로를 줄이고, 시청 경험을 개선해 이탈을 낮출 수 있다. 또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리텐션(고객 유지)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