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토론회, 한심한 수준…후보 안내는 게 책임지는 자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불출마를 거듭 촉구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행은 염치가 있다면 대선 불출마 선언부터 하라”고 말했다.
그는 “(한 총리가)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에서 국민통합, 상생, 법치, 협치를 외치고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는 ‘우리가 이룩하고자 하는 대한민국’이라며 국가 비전을 발표하고 나섰다”며 “헌법재판관 지명도 모자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불참하고, 호남과 영남을 오가며 기업 탐방까지 대선 준비에 한창인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권한대행과 대통령 간 업무에 차이가 없다는 망발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권한대행이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는 게 정상인가”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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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직무대행은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해야 할 일은 국정의 안정적인 유지와 공정한 대선 관리에 전념하는 것”이라며 “자격 없는 권한대행이 모호하게 노코멘트로 (대통령) 출마설에 연기를 피우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전면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권한대행은 지금이라도 당장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재차 강조하며 “그리고 내란 수사에 성실히 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의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 대해서는 “한심한 수준”이라며 “내란에 대한 반성도, 미래를 이끌어갈 비전도, 조기 대선이 열리는 이유에 대한 사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민의힘은 없고 온통 민주당만 있는 토론회였다”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배출한 한 때 여당으로 국정 혼란과 위기를 낳은 책임을 지고 사과부터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와 염치이지만 어떠한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며 “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에 대한 언급을 피한다고 12·3 내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책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자신들의 비전 대신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난만 이어갔다. 내란의 원인을 민주당으로 돌리며 극우 유튜브처럼 이야기했다”며 “이게 국민의힘의 민낯이고 후보들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저열한 수준의 후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후보를 내지 마라. 그게 책임지는 자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