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중단 없이 운영" 강조
자본시장 발전 위해 상호 협력 약속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 및 중국의 금융감독당국 수장과 자본시장 선진화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금융 안정성 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줄리아 룽 증권선물위원회(SFC) CEO와 양국의 자본시장 감독 현안을 공유했다. 홍콩 가상자산시장 현황과 당국의 규제 경험을 청취하고 건전한 금융혁신을 위한 규제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원장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고려해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공매도를 재개해 중단 없이 운영하고 있다"며 "그간 글로벌 IB 관련 SFC의 적극적인 조사 협조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줄리아 룽 SFC CEO는 "한국의 자본시장 개선 노력을 잘 알고 있고 홍콩도 지난 수년간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의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해 홍콩 소재 금융회사가 한국 법규를 충실히 준수하도록 SFC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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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수장은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수요와 투자자 보호, 전통적인 금융상품과의 규제차익 방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상자산 규제체계 확립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지난 15일에는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주석과 만나 자본시장 기능 활성화를 위한 양국 감독당국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 원장은 밸류업, 기업지배구조 및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 등 투자자, 기업, 금융회사를 아우르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 및 효율적 자원 배분을 위한 한국 금융당국의 중점 추진과제를 소개했다.
이 원장은 "양국이 추진 중인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등에 유사점이 많아 상호협력 여지가 큰 만큼 향후 활발히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칭 주석은 "한국 경제는 반도체 등 산업 기반이 탄탄한 가운데 한국 증시 또한 최근 변동성 확대에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으로 보이고 있다"며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샤오 유엔치 중국 금융감독관리총국(NFRA) 부국장과는 최근 금융시장 동향 및 금융 안정성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이 금융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당국은 외부 충격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시장 안정 조치를 적시에 시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 유엔치 부국장은 "중국 당국도 금융불안 가능성에 적극 대응하고 있고, 현재 중국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을 볼 때 건전성 우려는 낮다"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한・중 양국이 인접 국가로서 역내 금융 안정을 위해 협력할 필요성이 크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해 나가기로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