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강했지만…고금리·고물가에 지난해 파산 기업 14년 만에 최대

입력 2025-01-0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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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에도 전년 대비 9% 급증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건물이 보인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견조한 미국 경제에도 불구하고 고금리·고물가 압박에 14년 만에 가장 많은 기업이 파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조사기관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는 미국 기업 파산 건수가 전년 대비 9% 급증한 694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리먼브라더스 파산사태 여파가 남았던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최다 건수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과 높은 금리가 음식과 고비 관련 기업 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해산물 레스토랑 업체 레드 랍스터와 캐주얼 레스토랑 업체 TGI프라이데이스가 각각 5월과 11월 당국에 파산보호 신청(챕터11)을 했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외식을 꺼림에 따라 경영이 어려워졌다.

저비용항공사(LCC) 대기업인 스피릿항공은 작년 11월 챕터 11을 신청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동종업계와의 합병 계획도 무산됐다. 미국 항공 대기업으로는 13년 만의 파산이다.

미국 기업의 파산은 코로나19 영향이 한풀 꺾인 2021~2022년에는 연간 400만 건 안팎에 머물렀다. 이후 202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파가 가시화하자 파산 건수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635건까지 치솟았다. 연준이 지난해 가을 금리 인하를 시작했지만 절대적인 수치가 높은 만큼 기업들의 파산이 계속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올해 들어서도 상승 기조를 보였고 이날 한때 4.7%에 육박하면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와 고금리가 기업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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