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색깔, 컬러

입력 2009-06-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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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CI는 빨강·파랑·노랑이 물감처럼 뿌려진 모양이다. 3원색이 모두 들어있어 어떤 색으로든 혼합 가능하다.

최근 CJ제일제당은 빨간색을 주목하고 있다. 파스타 브랜드 ‘이탈리따’를 출시하면서도 강렬한 빨간색 포장을 둘렀다. 대표 즉석밥 제품 ‘햇반’이 빨간색 패키지란 사실도 우연이 아니다.

빨간색은 식감을 돋구는 컬러로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이 햇반, 인델리커리, 사천짜장, 칠리새우덮밥소스 등 레토르트 제품들에 일련의 공식처럼 빨간색을 활용한 이유다.

이 같은 브랜드 전략은 ‘컬러마케팅’으로 요약된다. 소비자들에게 제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컬러로 정체성을 드러내는 마케팅이다. 색깔만 보면 해당 브랜드가 떠오르는 수준이 기업이 추구하는 최고 경지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유소들이 컬러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멀리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색깔의 위력은 각 정유사들을 색깔 전쟁으로 내몰았다. 자사 브랜드를 색깔로 인지할 수 있도록 반복, 주입학습을 통해 각인시키는 방법이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살 때 시각을 통해 얻는 정보의 비율이 87%에 이른다고 분석한다. 청각(7%), 촉각(3%), 후각(2%), 미각(1%)을 크게 압도하는 수치다. 시각을 통해 인지된 정보는 가장 빠르고 강력하게 뇌에 각인된다.

그러나 컬러마케팅은 자칫 색소 경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얀색 바나나를 노랗게 물들이고, 초록색 김을 검게 채색하면서 ‘바나나는 노래, 김은 까매’식의 통념이 생겨났다.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면서 색소를 빼는 역발상 컬러마케팅 역시 치열한 색소 경쟁을 알려주는 사례다.

노란색 카레로 상징되는 식품기업 오뚜기는 자사 브랜드를 노랗게 채색하고 있다. 최근 ‘진라면’ CF에서도 노란색 스쿠터, 노란색 스커트, 노란색 풍선으로 이어지는 광고로 눈길을 끌었다. 돌이켜보면, 진라면을 광고했던 배우 차승원이 입은 트레이닝복 역시 노란색이다.

반면, 초록색은 너도 나도 차용하는 색깔이다. ‘친환경’, ‘웰빙’을 대표하는 그린 컬러는 가장 인기가 좋다. 초록색은 제 스스로 ‘녹색마케팅’으로 자립, ‘컬러마케팅’에서 분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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