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위 10개사 수출 비중 4년 만에 뚝…반도체 부진 영향

입력 2024-05-21 12:00 수정 2024-05-21 14: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계청,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발표…수출기업 수 2.3%↑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크게 줄면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9년 이후 4년 만에 뒤걸음질 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최상위 기업들이 영위하는 반도체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통계청과 관세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6308억 달러로 전년대비 514억 달러(7.5%) 감소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반도체 수출 급감 등이 전체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업 규모와 상관 없이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수출이 줄었다.

대기업 수출액은 4030억 달러로 전년보다 9.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20.5%), 목재종이(-19.5%), 석유화학(-16.4%)를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이중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2077억 달러로 전년대비 14.6%나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상위 10대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9%로 전년대비 2.7%포인트(p) 감소했다. 해당 비중이 줄어든 것은 2019년(34.6%ㆍ-3.3%p) 이후 4년 만이다.

수출 상위 100대 기업의 수출 비중도 64.9%로 전년대비 1.1%p 줄었다. 이 역시도 4년 만에 감소세다. 상위 1000대 기업 수출 비중(83.5%) 역시 0.9%p 줄었다.

중견기업 수출액도 섬유의복(-19.6%), 석유화학(-13.9%), 소매업(-10.9%) 중심으로 4.9% 줄었고, 중소기업도 전문ㆍ과학ㆍ기술(-27.7%), 섬유의복(-13.6%), 운수창고업(-13.0%) 중심으로 3.1% 감소했다.

그러나 대기업 수출 비중 감소 여파로 중견기업 수출 비중은 17.7%에서 18.2%로, 중소기업은 17.1%에서 17.9%로 확대됐다.

통계청은 "지난해 최상위 기업들이 영위하는 반도체 수출 급감으로 대기업 수출 비중이 크게 줄면서 자연스럽게 중견기업,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체 수출기업 수는 9만7231개로 전년대비 2.3% 늘었다. 대기업(+1.6%)과 중견기업(+1.5%), 중소기업(+2.3%) 모두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0.1%)에서 수출기업이 줄었으나, 도소매업(+3.7%), 기타 산업(+5.4%) 등에서 늘었다.

대기업 수출액은 캐나다(+18.5%), 튀르키예(+17.1%) 등에서 늘었고, 중국(-24.0%), 베트남(-14.7%) 등에서 줄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23,000
    • +1.77%
    • 이더리움
    • 5,313,000
    • +0.57%
    • 비트코인 캐시
    • 648,000
    • +0.86%
    • 리플
    • 724
    • +0.28%
    • 솔라나
    • 230,500
    • +0.17%
    • 에이다
    • 632
    • +0.64%
    • 이오스
    • 1,145
    • +1.69%
    • 트론
    • 159
    • +0%
    • 스텔라루멘
    • 149
    • +1.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50
    • +1.13%
    • 체인링크
    • 25,100
    • -1.65%
    • 샌드박스
    • 648
    • +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