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만한 아우 없다지만…라면업계, 스테디셀러 잡을 신제품 사활

입력 2024-02-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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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오뚜기ㆍ팔도 등 신제품 선봬

지난해 ‘신라면 더레드’ㆍ‘마열라면’ 인기
“소비자 관심 높이고 미래 먹거리 확보”

▲왼쪽부터 오뚜기 '죽장연 빠개장면', 팔도 '해물라면 누룽지 에디션'. (사진제공=오뚜기·팔도)
▲왼쪽부터 오뚜기 '죽장연 빠개장면', 팔도 '해물라면 누룽지 에디션'. (사진제공=오뚜기·팔도)

지난해 출시된 농심 '신라면 더레드', 오뚜기 '마열라면'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새해에도 라면 신제품 출시가 봇물이다. 색다른 제품들을 선보여 소비자 주의를 환기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오뚜기는 신제품 '죽장연 빠개장면', 팔도는 '일품 해물라면 누룽지 에디션'을 출시했다. 같은 시기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일본에서 프리미엄 건면 브랜드 '탱글(Tangle)'을 공식 론칭했다.

오뚜기 죽장연 빠개장면은 프리미엄 전통장 브랜드 죽장연과 협업한 제품으로 구수한 빠개장과 봄냉이를 넣은 제품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봄에만 판매한다. 팔도 일품 해물라면 누룽지 에디션은 기존 제품에 볶음 현미·누룽지 분말로 구성된 별첨 스프를 더한 제품이다. 2020년 첫선을 보인 후 재출시한 것으로, 중식당 인기 메뉴인 해물누룽지탕을 집에서도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

삼양의 일본 법인 삼양재팬이 론칭한 탱글은 '불고기크림파스타'와 '김치로제파스타' 2종으로 출시됐다. 라면 종주국인 일본을 공략할 전략 제품으로, 이달 말부터 현지 슈퍼마켓 500여 개 점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라면 업체들은 매년 통상 10개 이상 신제품을 출시한다. 완전한 신제품보다는 기존 판매하는 제품의 맛과 콘셉트를 변형한 파생 제품이 대부분이다. 기존 제품 전통성은 유지하면서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의 이목도 끌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다만 신제품 대부분은 한시로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 잊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새 제품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사례가 많았다. 특히 농심의 신라면 파생 제품 신라면 더레드는 지난해 8월 14일 출시 후 입소문을 타면서 이달 19일 기준 누적 판매량(봉지·용기 포함) 2750만 개를 달성했다. 당초 한시 제품으로 출시했으나 인기에 힘입어 11월 정식 제품으로 전환했고 이어 12월에는 컵라면(용기)도 선보였다.

신라면 더레드보다 2일 늦게 출시된 오뚜기 '마열라면'도 판매가 호조다. 회사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누적 판매량은 1400만 개를 기록해 순항 중이다. 마열라면은 출시 40일 만에 봉지와 용기를 합산해 400만 개가 팔리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잇기 위해 출시한 '맵탱'도 공격적인 마케팅 덕에 판매량이 성장세다. 특히 이달 2일 한 예능 프로그램 방영 직후 판매가 고공행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맵탱은 삼양식품의 떠오르는 브랜드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연계 캠페인ㆍ프로모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라면 신제품은 그 자체로도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고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도 환기하는 효과가 있다"며 "기존 제품의 경우 성장세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라도 색다른 맛의 라면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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