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시스템스, 반도체 나노 경쟁 격화 수혜…침체 피해간 실적 비결

입력 2023-11-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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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나노계측장비 개발ㆍ생산 기업 파크시스템스가 주력 매출산업인 반도체 시장의 침체에도 안정적인 성장 중이다. 반도체 투자가 위축됐지만, 나노 경쟁 격화에 따른 연구ㆍ개발(R&D) 투자는 늘어나고 있어서다.

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파크시스템스의 3분기 호실적은 반도체 제조기업과 연구개발 기업들의 나노 경쟁으로 연구ㆍ개발용 원자현미경의 매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파크시스템스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93억 원으로 지난해 713억 원보다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177억 원으로 24% 증가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반도체 미세화 트렌드(흐름)가 계속 성장하는 배경으로 본다”라며 “반도체 산업은 침체했지만, 감산 영향이 덜한 편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현미경이 생산 설비에도 들어가지만, 앞서 나가기 위한 다음 세대 반도체 연구시설에도 쓰여 꾸준히 납품량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AFM)을 개발ㆍ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기술벤처기업이다. 주요 수익 모델은 원자현미경이며, 현재 연구용과 산업용을 판매 중이다.

매출 비중은 연구용 약 29%, 산업용 약 66%, 기타 소모품 및 서비스가 약 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자현미경은 원자, 분자 수준의 분해능을 갖는 나노계측장비로 미세한 구조물의 형상 측정과 특성 분석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나노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최고 수천 배의 배율을 가진 광학현미경과 최고 수십만 배의 배율을 가진 전자현미경(SEM)에 비해 원자현미경의 배율은 최고 수천만 배에 달하며 특히 수직 방향의 분해능이 좋아서 원자 지름의 수십 분의 일(0.01nm)까지도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파스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 한 품목에만 집중하며 30년간 기술력을 쌓아왔다. 이런 점이 인정받아 국내외 나노 반도체 개발에 쓰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바닥을 다지는 중이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을 필두로 3나노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나노에 세계 최초로 GAA(게이트-올-어라운드)를 적용한 바 있다. 대만 TSMC도 일본에 첨단 3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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