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주요금리 3~5개월래 최저, 우호적 분위기+20년 입찰 무난

입력 2023-11-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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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거래일째 강세장 지속, 커브는 이틀째 플래트닝
장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지루했던 가운데 조용
비지표채+크레딧채 관심, 뒤늦게 매수 동참하는 기관 늘 것
다음주 금통위 전까지 강세 분위기 이어갈 듯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6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국고채 10년물 기준). 통화안정증권 2년물부터 국고채 50년물까지 주요 채권금리는 3개월 내지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미국채 20년물과 오늘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소화되면서 일드커브는 이틀째 플래트닝됐다.

특별한 재료는 없었지만 최근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간 모습이다. 개장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0.1% 하락해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밤사이 160억달러 규모로 진행된 미국채 20년물 입찰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낙찰금리는 4.780%로 입찰이 진행되던 시간의 수익률(4.810%) 보다 낮았고, 이전 입찰에서 보인 낙찰금리(5.245%)와 견줘서는 큰 폭 하락했다. 다만 응찰률은 258%를 기록해 이전(259%)과 6개월 평균치(267%)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3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무난했다. 낙찰금리는 3.610%로 7월 입찰 당시 낙찰금리(3.600%) 이후 가장 낮았다. 응찰률은 302.4%로 직전달 응찰률(298.8%)는 물론 직전 6개월 평균치(290.2%)보다 높았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레벨부담은 있었지만 장중 흐름은 전반적으로 지루했으며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미국 연준(Fed)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인식에 뒤늦게라도 채권을 매수하는 기관들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일드커브상 튀어나온 구간의 경과물과 크레딧채에도 관심이 옮겨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전까지는 쉽게 밀리지 않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1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2bp 하락한 3.687%를, 국고3년물은 2.3bp 떨어진 3.644%를 보였다. 이는 각각 7월27일(3.644%)과 7월28일(3.635%) 이후 최저치다. 국고5년물은 2.4bp 내린 3.676%로 8월8일 3.656%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10년물은 2.9bp 하락한 3.726%를, 국고20년물은 3.2bp 하락해 3.635%를, 국고30년물은 3.4bp 떨어진 3.597%를 나타냈다. 각각 7월27일(3.637%), 7월25일(3.635%), 7월24일(3.594%) 이래 최저치다. 국고50년물은 3.2bp 내린 3.556%를 기록해 6월2일(3.529%)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2bp 하락한 1.0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4월4일(1.010%) 이후 1년7개월만에 최저치다.

한은 기준금리(3.50%)와 국고3년물, 10년물, 50년물간 금리차는 각각 14.4bp, 22.6bp, 5.6bp를 보였다. 이 또한 7월27일(8.7bp), 7월27일(13.7bp), 6월2일(2.9bp) 이후 가장 좁혀진 것이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0.6bp 축소된 8.2bp를 보였다. 이는 17일(11.5bp) 이후 이틀째 좁혀진 것이며 15일(7.1bp) 이래 가장 적은 것이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0.5bp 확대된 12.9bp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7bp 떨어진 270.4bp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6틱 상승한 103.80을 기록했다. 장중 103.75와 103.83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8틱에 그쳐 14일(8틱) 이후 가장 적었다.

미결제는 34만7873계약을 거래량은 11만4033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6계약과 거래량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33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3890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에 나섰다. 은행도 3132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5522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하는 모습이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24틱 오른 110.58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110.35, 고점은 110.72였다. 장중변동폭은 37틱에 그쳤다. 이는 13일(22틱) 이후 가장 적은 폭이다.

미결제는 16만9807계약을 거래량은 7만1684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15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2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885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연기금등은 435계약을 투신은 284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도 258계약을 순매도해 7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는 8월21일부터 9월1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2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1틱을 10선은 저평 2틱을 보였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의 경우 금융투자는 매수 369계약 매도 787계약을 외국인은 매수 627계약 매도 209계약을 나타냈다.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연일 강세장이다. 특히 어제 미국채 20년 오늘 국고채 20년 입찰이 소화되면서 커브가 플랫되는 모습이었다. 시장 전반적인 흐름은 대체로 지루한 양상의 장세였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대내외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는게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추세에 편승해 움직이려는 흐름이다. 금리가 튀어나온 비지표나 크레딧 위주로 관심을 두면서 밀릴 때마다 지속 매수할 기관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외국인이다. 외국인 선물 잔고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결국 외국인 선물 매수가 오버슈팅을 유도하는 방향이 아닌가 판단 중이다. 참고로 올해 3년물 금리가 3.2% 초반을 간적도 있다”며 “대체로 대외금리에 연동하겠지만 내년을 대비해 뒤늦게라도 채권을 매수할 기관들이 많다. 쉽게 밀리지 않는 장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거래 소강 속에 간접투자 비율 등 여타 상황이 양호함에 따라 장기물 중심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면서 국내 금리도 강세 출발했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하락세로 돌아섰고 20년물 입찰도 응찰률은 이전보다 낮았으나 무난히 소화됐다. 레벨부담에 등락을 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간 양상”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주 금통위까지는 전반적으로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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