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역대급 쏟아지는 파업에 몸살

입력 2023-07-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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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작가·배우조합 63년 만 동반 파업
자동차노조·UPS 파업 돌입 예고
상반기 파업 건수·근로자 수 급증
현재 파업에 동참한 인원 80만 명 달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국 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회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미국 작가조합(WGA)과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회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미국 산업계가 파업 물결에 긴장하고 있다. 65만 명 이상의 각계 분야 노동자들이 올여름 파업을 예고하거나 이미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볼 수 없었던 노조 활동이 급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우드에서는 미국 작가조합(WGA)이 두 달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다. 배우·방송인노동조합(SAG-AFTRA, 이하 배우조합)도 이달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63년 만의 동반 파업에 할리우드 영화 산업은 즉각 타격을 입었다. 현재 다수의 행사 및 영화 개봉 일정이 중단·연기된 상태다.

미국의 ‘빅3’로 불리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노조는 노사 임금 협상이 결렬될 경우 수주 안으로 파업에 나설 태세다. 월가에서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에 돌입할 확률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미국 최대 배송업체 UPS 노조도 이달 말까지 임금 및 복지후생 등이 합의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업 건수와 파업 중인 근로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 현재 파업에 동참한 인원수는 79만4000명으로 약 80만 명에 달한다. 2022년과 2021년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각각 22만1300명, 11만75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파업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

노동 운동 전문가인 넬슨 리히텐슈타인 UC샌타바버라대 교수는 “이번 파업은 1970년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고물가 고금리 역풍을 맞고 있는 기업에 이러한 파업은 수익성에도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할리우드에서는 스트리밍으로의 전환으로 스튜디오 수익이 감소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도 직원들에게 넉넉한 급여와 복리후생을 제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UPS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이후 소포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는 기업뿐만 아니라 노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조합원과 노조의 재정이 고갈돼 다른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동력을 잃은 파업은 조합원들의 분열과 환멸을 초래할 수 있다”며 “투쟁이 실망스러운 협상 결과로 끝나면 이는 경고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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