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구독자 확보 전쟁 끝났다...OTT업계, 비용절감·신사업 집중

입력 2023-05-11 14:14 수정 2023-05-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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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1분기 구독자 400만 명 잃어
이제 업계 최대 화두는 구독자 아닌 수익성
가격 올리고 지출 줄이는 등 개혁 나서
“OTT 다음 장은 게임 전쟁 될 것”

▲글로벌 OTT 브랜드 로고들. AP뉴시스
▲글로벌 OTT 브랜드 로고들. AP뉴시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구독자 확보 전쟁이 사실상 끝났다. 업계는 2019년부터 5년간 이어오던 경쟁 대신 가격 인상과 비용 절감, 신사업 확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가입자 수가 전분기 대비 400만 명 감소한 1억5780만 명을 기록했다. 인도에서 460만 명, 미국과 캐나다에서 60만 명을 각각 잃었다.

디즈니+ 성적은 OTT 업계가 더는 구독자를 늘리기에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으며, 동시에 구독자 확보 경쟁에만 매달리진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CNBC는 짚었다.

현재 대형 미디어 업계의 화두는 스트리밍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2021년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해엔 전반적인 지출 축소를 선언했다. 올해 들어선 계정 공유 단속도 예고했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와 디즈니는 최근 몇 달에 걸쳐 일자리 수천 개를 없애고 수십억 달러 지출 삭감을 발표했다.

그 결과 WBD는 1분기 소비자 직접 판매 부문(D2C)에서 5000만 달러(약 660억 원) 흑자를 냈고 올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고수익을 자랑했던 넷플릭스도 1분기 가입자 수 증가 폭이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2.88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2.86달러를 웃돌았다. 디즈니+와 훌루, ESPN+ 등 스트리밍이 포함된 소비자직접판매(DTC) 사업부는 구독자 감소라는 악재에도 영업손실이 1년 전의 8억8700만 달러에서 6억5900만 달러로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 희망을 봤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 콜에서 “콘텐츠 접근방식의 전략적 변화에 맞춰 일부 콘텐츠를 플랫폼에서 제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우리는 더 적은 양의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격을 올리고 비용을 줄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내부에서도 신사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콘텐츠를 접목한 게임 사업이 가장 확실한 먹거리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이미 신규 비디오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엔 일렉트로닉아츠(EA) 매각설이 떠돌던 당시 여러 OTT 기업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최근엔 영국 규제 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면서 액티비전이 업계의 새로운 관심 대상이 됐다.

CNBC는 “궁극적으로는 미디어 업계 간 통합이 더 많이 일어나겠지만, 주요 게임업체 인수를 업계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며 “아마도 OTT의 다음 챕터는 게임 전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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