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핫플' 된 반세권…"투자는 신중히 접근해야"

입력 2023-05-07 11:00 수정 2023-05-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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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모습 (사진=뉴시스)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예정지인 경기도 용인시 남사읍 모습 (사진=뉴시스)

부동산 시장에서 '반세권'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거래가 활기를 띠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보다 높은 가격의 매매도 속출하고 있다. 때문에 분양 성과도 양호하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수혜로 부동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여전한 영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기대를 품는 것에 우려를 나타낸다.

7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난 3월 아파트 매매량은 9903건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1만513건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도의 지난해 월평균 아파트 매매 4830건 정도였고 올해 1월까지도 4000건 수준이었다.

경기도 지역 전반에서 아파트 매매가 증가했는데 그중에서도 용인시와 화성시가 두드러진다. 용인시의 아파트 매매량은 올해 1월 255건에 불과했는데 3월에는 906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화성시는 463건에서 966건으로 늘었다. 3월 기준 매매량 순위는 화성시와 용인시가 각각 1·2위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호재 지역으로 꼽히면서 매매가 활성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 3월 중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2042년까지 300조 원을 투입해 단일 단지 기준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매매가격도 상승 흐름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용인시 처인구 집값은 지난 3월 27일부터 6주 연속 올랐다. 화성은 최근 3주 연속 오름세다.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처인구에 있는 '행정타운두산위브2단지' 전용면적 153㎡는 최근 7억9000만 원에 팔렸다. 2020년 11월 기록한 직전 실거래가보다 2억 원 높은 가격이다. 'e편한세상용인한숲시티5단지' 84㎡는 올해 1~2월 3억~4억 원에 거래됐는데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 발표 이후로는 최소 4억 원 이상으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지난 3월 25일에는 4억75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처인구 모현읍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3블록' 109㎡ 분양권은 지난달 12일 5억9565만 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로 5억 원 아래에서 거래됐던 84㎡ 분양권은 지난달 5억3656만 원에 팔렸다.

용인치 처인구와 맞닿은 동탄2신도시 등 화성과 이미 반도체 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이천, 평택 등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이들 지역은 분양 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평택시 고덕신도시에 공급되는 '고덕자이 센트로'는 평균 45.3대 1을 기록했고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의 경쟁률은 9.3대 1이었다. 용인시 최고 분양가로 선보인 'e편한세상 용인역플랫폼시티'도 1순위 평균 경쟁률이 3.83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는 곳으로 수요가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구체적인 배후수요 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 밑그림이 그려지는 곳이라 매력이 있다"면서도 "반도체 크러스터 조성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급하게 뛰어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당장 뛰어오르는 호가에 휘둘려 기존보다 수억 원 높은 가격에 계약하거나 과도한 대출을 통해 무리하게 매입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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