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슈퍼 엘니뇨’ 우려…올여름 물폭탄 오나

입력 2023-05-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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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정체(장마)전선 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2022년 8월 17일 오후 제주시 용담2동 제주공항 주변 도로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뉴시스)
▲제주지역에 정체(장마)전선 영향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2022년 8월 17일 오후 제주시 용담2동 제주공항 주변 도로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뉴시스)
올여름 엘니뇨가 예상보다 일찍 발달하면서 우리나라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일 기상청은 엘니뇨가 당초 예상보다 한 달 빠른 5~7월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남동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위도는 남위 5도부터 북위 5도, 경도는 서경 170~120도인 구역) 해수면 온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엘니뇨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3~7년 주기로 발달하며, 엘니뇨가 끝나면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라니냐가 발생한다. 둘 다 이상 현상이 아닌 자연현상이다. 다만 지난 3년간 라니냐가 이례적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최근 70년 새에 두 차례 발생한 것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통상 우리나라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증가하고 기온이 낮아진다. 열대 중태평양에서 해수 온도가 증가하면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변에 수증기를 밀어 넣을 수 있는 고기압성 순환이 생기기 때문이다.

엘니뇨는 1951년 이후 23차례 발생했다. 2002년 7월 중순~8월 하순에는 남부지방 강수량이 최고 601.4㎜로 평년(343.7㎜)보다 크게 많은 비를 내렸다. 전국 강수량도 평년(375.4㎜)보다 많은 566㎜였다.

특히 2015년에는 11월과 12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보다 2℃ 이상 높았고, 전국 강수일수 14.9일을 기록하며 한국이 본격적인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래로 가장 많은 날 비가 오는 등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엘니뇨도 9~10월 강한 엘니뇨(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 이상 높은 경우)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엘니뇨 발생으로 올해 여름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단정 짓기는 이르다. 기상청은 지난달 24일 올해 5월 기온이 평년기온(17~17.6도)보다 높을 확률이 50%, 비슷할 확률이 40%, 낮을 확률이 10%라고 밝혔다.

6월과 7월 기온에 대해서는 평년기온(6월 21.1~21.7도·7월 24.0~25.2도)과 비교해 높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 낮을 확률이 20%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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