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맞은 中…K패션, 침공이 시작됐다

입력 2023-04-30 07:00 수정 2023-04-3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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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해에 위치한 MLB 700호점. (사진제공=F&F)
▲중국 상해에 위치한 MLB 700호점. (사진제공=F&F)

중국이 본격적으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국내 패션업체들도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는 25일 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메인 쇼핑몰 ‘합슨(Beijing Hopson Mall)’에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중국 1호 매장을 열었다. 1호점은 젊은 중국 고객들의 방문이 많은 ‘합슨’의 지하 1층에 총면적 120㎡ 규모다. 이번 중국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더네이쳐홀딩스는 연내 북경과 상해 등 주요 도시에서 8개 중국 매장 문을 열 예정이다.

중화권 오프라인 시장도 본격 확대한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1일 홍콩 몽콕에 167㎡ 규모의 대형 내셔널지오그래픽 매장을 연 데 이어 27일에는 쿤통 APM 쇼핑몰에서 8호점을 오픈했다. 같은 날, 대만에서도 타이중 라라포트 쇼핑몰에 매장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본격 진출을 시작으로 더네이쳐홀딩스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세계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내셔널지오그래픽’ 1호점. (사진제공=더네이쳐홀딩스)
▲중국 베이징 ‘내셔널지오그래픽’ 1호점. (사진제공=더네이쳐홀딩스)

이랜드의 SPA 브랜드 스파오도 중국 직진출에 나섰다. 이랜드는 지난 1월 한·중 패션 총괄 대표로 최운식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 패션 시장 공략을 선언한 바 있다. 그동안 스파오는 중국에서 한국과 다른 중국 전용 상품을 설계해 판매하는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취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한국 스파오가 본사 역할을 하며, 한국의 상품을 그대로 중국에 전개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랜드는 스파오 외에도 후아유와 뉴발란스 키즈 등 국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는 주요 브랜드를 중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시켜, 글로벌 패션 시장에 K패션의 가치를 전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0% 성장하면서, 본격적인 반등세에 올라탔다”면서 “리오프닝을 통해 빠르게 실적이 개선된 만큼 이랜드의 핵심 패션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마켓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젝시믹스 중국 상해에 1호 매장. (사진제공=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중국 상해에 1호 매장. (사진제공=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지난해 MLB 브랜드 히트로 중국에서 소비자 판매액 1조 원을 넘기며 승승장구 중인 F&F도 중국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소비재 중 동급 최고 수준의 성장세”라며 MLB의 향후 5년간 중국 내 연평균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업계는 2021년 말 500개였던 중국 내 MLB 매장 수는 작년 말 기준 889개로 늘었고, 올해는 1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는 15일 중국 상하이 대형쇼핑몰 ‘글로벌 하버(Global Harbor, 환치우강)’에 중국 1호 매장을 열었다. 이 회사는 2020년 12월 중국 최대 스포츠기업 천마(티엔마)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럭키리프’와 ‘티몰’, ‘징동닷컴’에 입점해 입지를 다진 후 지난해 중국 법인을 설립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마케팅을 진행하고, 향후 북경과 상해, 광주 지역에 매장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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