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과 공공연구기관이 기술협력에 힘을 모은다. 중견기업은 530억 원을 투자하고, 공공연구기관은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에 나서는 등 서로 '윈윈'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6개 중견기업과 10개 공공연구기관 공동으로 진행하는 '중견기업-공공연구기관 기술협력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약식은 혁신기술을 만드는 중견기업과 관련 연구 역량을 확보한 공공연구기관이 협력해 중견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협약에 참석한 중견기업은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53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진행한다. 이에 맞춰 공공연구기관은 인력교류와 기술개발을 위한 지원 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선 중견기업의 투자와 사업 성공을 위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지원 등 후속 지원 사업계획도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기업과 공공연구기관이 사업다각화 모색사업을 통해 발굴한 과제 중 일부 우수과제를 선정해 성과가 도출되도록 R&D에 480억을 지원한다.
정부는 자체 연구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을 위해 2020년부터 사업다각화 모색사업을 진행해 우수 연구역량을 보유한 공공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한 R&D를 기획하고 기업 자체적으로 후속 투자가 연계되도록 지원했다.
올해는 미래차와 차세대 반도체, 이차전지 등 R&D 기획 과제가 18개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신흥정밀은 친환경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필수 기술인 고전압 배터리 제어관리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한국자동차연구원과 공동 기술개발을 하기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황수성 산업혁신실장은 "중견기업과 공공연구기관의 기술협력 협약식은 중견기업과 공공연히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의 좋은 사례"라며 "중견기업과 공공연구기관이 혁신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성공까지 순조롭게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 중견기업계가 도전할 다양한 혁신 활동과 투자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도록 중견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