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통화정책 논점은 인상 속도보다 종착점 문제라는 분석이 나왔다.
메리츠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파월 의장은 9월 FOMC 이후의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고려 시, 9월보다는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금 경제전망을 했다면 인플레와 금리 전망이 높아졌을 것도 시사했다"라며 "또한 금리인상 중단 기대는 섣부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사실상 12월 점도표의 추가 상향조정을 시사한 내용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중단이 지연되더라도 내년 3월이 시장 변곡점이라는 시각은 유지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제전망 작성 당시(10/28) FFR 선물에 반영된 종착점 기대는 4.91%였으나, FOMC 회의 직전 5.05%, 직후에는 5.08%까지 상승했다"라며 "이는 12월 56bp, 2월 39bp, 3~5월에 걸쳐 27bp 인상에 준하는 것이며, 인상 종결 시점이 2월보다 3월, 종착점은 5%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음을 반영하는 숫자"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4분기를 필두로 인플레 압력의 유의미한 둔화 가능성이 남아 있기에 기존 종착점(2월 4.75%) 전망은 일단 유지한다"라며 "내년 2분기에는 Core CPI(4.6% 내외 예상)와 비교해서도 정책금리가 높은 수준에 있게 될 것으로 본다. 이 시각에 따르면 인상 종결 시점이 지연되더라도 1분기 말일 가능성이 높기에, 내년 1분기가 경기 및 시장 변곡점일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