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은 하반기 비규제지역에서 6만6000가구가 쏟아진다. 이에 강화된 규제와 세금 폭탄을 피해 비규제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청약 조건은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 예치금 기준을 충족하면 유주택자들과 가구주 또는 가구원도 1순위 청약에 지원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재당첨 제한이 없고, 당첨 사실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LTV) 비율도 최대 70%까지 적용돼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덜하며,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도 없거나 최대 6개월로 짧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9~12월) 전국 비규제지역 신규 아파트(임대 아파트 제외) 분양예정 물량은 6만6071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1만6468가구가 예정된 대구다. 이어 △경남 9695가구 △충남 6932가구 △경북 6183가구 △경기 5634가구 △전남 5527가구 등의 지역이 뒤를 이었다.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들은 1순위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조사 결과, 7월 강원 원주시 무실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비규제지역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823가구 모집에 2만8873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경북 포항시 북구 항구동에서 분양한 ‘포항자이 디오션’도 비규제지역 신규 아파트로 분양 당시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101가구 모집에 1만2526명의 청약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124대 1의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 분양 단지는 대출규제 미적용, 전매 가능 등의 이유로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목받으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신규 브랜드 단지는 브랜드 인지도와 우수한 상품성이 더해지며 더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