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정비 나선 SK스퀘어, 떠나는 기관 마음 돌릴까

입력 2022-07-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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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분할상장 이후 2957억 원어치 순매도한 기관투자자
국민연금 지분율 두달 사이 1.25%p 줄어
"투자재원 마련… 주가 하단 확보" 나노엔텍 지분 매각 긍정 평가도

▲SK스퀘어CI
▲SK스퀘어CI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바이오기업 나노엔텍의 지분을 전량 팔아치우며 포트폴리오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분할 상장 이후 SK스퀘어는 증시 큰손인 기관 투자자에게 꾸준히 외면 받아온 것으로 파악되면서 포트폴리오 정비를 통해 떠나버린 기관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스퀘어는 19일 의료기기 제조업체 나노엔텍 주식 760만649주를 580억 원에 팔아치웠다. 회사 측은 "신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와 증권가에선 이번 지분 매각이 그간 SK스퀘어의 사업 방향성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설립된 이 회사는 사업 확장, 즉 지분 매입이나 투자에 경영 방점을 찍은 회사다. 나노엔텍 지분 매각이 단순한 매각 그 이상의 의미로 시장에서 읽히는 이유다.

특히 증권가에선 SK스퀘어의 이번 나노엔텍 지분 매각 배경에 주가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 상장된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줄곧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SK스퀘어는 분할 상장 첫날인 지난해 11월 29일엔 시초가(8만2000원)에서 7.32%(6000원) 하락해 7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다음날엔 10.53% 급락했다. 이후 증시 침체와 궤를 같이 하며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했고, 이달 4일엔 상장 이후 최저가인 3만775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분할 상장 당일 시초가와 비교하면 54%가량 하락한 수치다.

SK스퀘어의 주가 부진이 계속되는 이유는 증시 큰손인 기관 투자자의 마음을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분할 상장 당일인 지난해 11월 29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기관은 SK스퀘어 주식을 무려 2957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2486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기관과 합세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가 5397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과 대조된다.

기관투자자 중에서도 특히 연기금의 매도세가 돋보인다. 이 기간 연기금은 1966억 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5월 31일 기준 SK스퀘어 주식 931만8838주(6.59%)를 보유한 상태인데, 지분율은 불과 두 달 전인 3월 2일과 비교하면 1.25%p(176만9697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번 나노엔텍 지분 매각에 대해서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유연한 포트폴리오 IN&OUT 전략에 있어 출범 이후 투자 발표 이어진 것과 달리 투자재원 마련이 실현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하이닉스 분기배당으로 안정적 현금배당이 계속돼 재무 구조가 우량한 상태에서 견고한 (주가) 하단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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