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환율 發 경제성장 둔화, 내년 초 안정 예상…국제 유가 연내 101~108달러 전망

입력 2022-07-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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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가 내년 초에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원유 파이프. (연합뉴스)
▲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가 내년 초에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원유 파이프. (연합뉴스)

최근 이어지는 고물가, 고환율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가 내년 초에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5일 발표한 ‘국제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의 변동요인 및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를 통해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 및 원화 환율 충격이 10개월 내 소멸해 내년 초에 안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제 에너지 원자재 가격과 곡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평균가 기준으로 석탄 207.4%, 천연가스 74.1%, 원유 47.6% 등 주요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연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옥수수와 밀 가격은 전쟁 초반보다 안정화됐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각각 34.1%, 18.9% 높은 수준이다.

올해 원ㆍ달러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를 돌파했다. 이달 12일 기준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 평균 환율 대비 약 14.6% 증가한 1312.4원이다.

연구원은 원자재가 및 환율 변동의 수출입 영향을 분석한 결과 원자재 가격이 각각 10% 상승하는 경우 수출(금액기준)은 0.03% 늘어나는 반면 수입은 3.6% 증가하며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자재가 및 환율 상승은 생산비용에도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전체 산업에서 생산비용이 평균 8.8% 상승했다. 보고서는 “철광석, 구리 등 금속 가격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에너지 가격과 환율이 상승하며 생산비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자재가 및 환율 상승은 점차 제자리를 찾으며 내년 초에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 125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하반기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아람코 코리아 등과 개최한 ‘유가 전문가 협의회’에서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평균 배럴당 101~108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원빈 무역협회 연구원은 “올해 3~4월 집중됐던 원자재가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경제성장률 둔화는 대외여건 개선에 따라 내년 초부터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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