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홍은택 투톱 체제…'상생경영' 승부수 띄웠다

입력 2022-07-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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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기술·서비스로 사회 기여방법 찾을 것"
'각자 대표' 무게감 크다는 평가…노조, "상생 경영 기대"

▲14일 홍은택 각자 대표 선임으로 (왼쪽부터)남궁훈-홍은택 '투톱 체제'가 된 카카오. (사진제공=카카오)
▲14일 홍은택 각자 대표 선임으로 (왼쪽부터)남궁훈-홍은택 '투톱 체제'가 된 카카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가 14일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을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남궁훈 단독대표 체제에서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사회적 책임 강화와 기업 가치 제고라는 두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홍은택 각자 대표는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서 맡고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지속가능성장 전략을 총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집중한다. 그는 2012년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합류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메이커스를 런칭했다. 올 초부터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 사내이사를 맡아 카카오 공동체 ESG 경영을 총괄했다.

홍 대표는 “카카오가 만들어왔던 혁신과 가치를 바탕으로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갈 것”이라며 “카카오가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비즈니스도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궁훈 각자 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카카오 서비스 및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글로벌 확장을 주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전념한다. 홍은택 각자 대표가 현재 맡고 있는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 재단 이사장 직은 유지된다. 남궁 대표는 “홍 대표와 함께 각자의 위치에서 때로는 함께 고민하며 카카오의 글로벌 확장과 사회적 책임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그간 사업 확장으로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골목상권 침해 논란, 주가 하락, 구글과의 인 앱 결제 전면전 등으로 경영 리스크가 적지 않았다. 특히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설로 카카오 노동조합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사업구조 재편이 예고됐다. 때문에 이번 카카오의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은 이러한 난관을 돌파하기 위한 카드로 보인다. 홍 대표가 ‘사회적 책임’과 ‘상생’이라는 짐을 덜어주는 동안, 남궁 각자 대표는 카카오의 새로운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에 전념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현재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카카오노조도 우선은 긍정적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ESG 경영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를 선임한 만큼, 이에 무게감을 싣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사 측과 조율해 조만간 홍 각 대표를 만날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은 말보다 실행이 중요하다.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볼 것”이라며 각자 대표 체제의 ESG 경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SG 경영을 전담하는 각자 대표가 취임한 만큼, ‘상생’에 조금 더 무게를 둔 의사 결정이 나올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총 3000억 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 창작자, 플랫폼 종사자 등 카카오 파트너들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약속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소신상인’ 프로젝트, 농수산물 재고문제 해결을 위한 ‘제가버치’ 프로젝트 등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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