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의 현주소] ② LG생명과학

입력 2009-03-05 14:24 수정 2009-03-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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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제약업계중 매출액 대비 R&D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LG생명과학(이하 LG생과)으로 지난 2002년 출범 이래 매출액 대비 20%이상을 연구, 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전신인 LG화학 당시부터 연구개발력을 꾸준히 향상시켜온 LG생과는 지난 2002년 국내 2번째 신약인 퀴놀론계 항생제인‘팩티브’개발로 최초로 미국 FDA승인을 받았고 인성장호르몬인 ‘벨트로핀’이 2006년 유럽 의약품평가청(EMEA)과 2007년 미 FDA의 승인을 잇달아 받음으로써 국내 바이오 의약품 최초의 FDA승인을 받기도 했다.

LG생과의 지난해 매출액은 2819억, 이중 수출비중이 43.9%로 거의 반을 차지한다. 반면 국내 상위제약사의 수출비중이 평균 7%대이다.

지난해 LG생과는 제약업계 최초로 수출 1억불을 돌파했으며 전년대비 19% 성장을 보였다.

LG생과는 최근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목표를 전년대비 13.5%성장한 3200억으로 예상하고 오는 2015년에는 글로벌50대 제약사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과제 성과 창출 ▲국내시장 지위 향상 ▲해외사업 지속성장 ▲서방형성장호르몬(SR-hGH)등 4대 중점 추진책을 제시했다. 결국 글로벌 회사 도약을 위해서는 신약개발을 통한 성장이 선제조건이 돼야한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현재 LG생과가 추진중인 신약개발 현황을 보면 임상2상이 완료된 B형간염치료제, 간질환치료제‘캐스페이즈’, 당뇨치료제와 최근 신규진입한 항혈전치료제와 세포보호제 등 합성신약분야와 최근 임상3상을 완료하고 FDA서류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인성장호르몬인 SR-hGH 등의 바이오 의약분야로 나뉜다.

이미 간질환치료제의 경우 미국 Gilead사와 기술수출계약을 맺었고 비만치료제의 경우는 일본 최대제약사인 다케다사와 기술수출 및 공동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특히 LG측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인성장호르몬‘SR-hGH’는 세계성장호르몬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시장공략을 목표로 현재 출시 막바지단계에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서방형 인성장호르몬 성인용이 이르면 올 하반기 미국FDA 승인을 받을 예정이며, 소아용은 성공적인 해외임상3상이 완료됐다”고 전하고 “소수영업인력으로도 미국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시장특성상 독자적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LG생과는 올해 신약과제를 16개로 늘리고 중국, 인도 등 7대 이머징마켓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LG생과의 수출액 중 78%를 차지하고 있는 이 시장이 오는 2012년에는 세계시장에서 20%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예방사업(중동,러시아,터키), 직접마케팅(인도,중국), Local Filling Biz(멕시코,브라질)등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LG생과는 합성신약과 바이오 신약이 대부분 개발완료되는 오는 2011년을 전환점으로 2015년에는 글로벌 50대 제약회사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편 LG생과는 신약개발기술을 상품화할 수 있는 영업, 마케팅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 3일 기업설명회에서 김인철 사장은“국내영업력 강화를 위해 제품라인업을 26개에서 52개로 늘리고 해외 영업, 마케팅강화를 위해 최근 다국적기업 전문가를 영입했다”면서 “영업조직의 시스템과 인센티브제도 등 효율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를 재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R&D생산성 향상과 해외사업성장가속화 등 수익 기반을 탄탄히 다져 회사의 궁극적 지향점인 글로벌 신약 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오승규 애널리스트는 “LG 생명과학은 수출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원화약세 기조가 지속될 경우 높은 투자매력도를 가진다”고 말하고 , “주력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행 단계별 기술 수출료 유입이 예정돼 수익성 향상을 통한 실적 모멘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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