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하는 안티히어로 '모비우스’… 선악 오가는 마블 캐릭터

입력 2022-03-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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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역에 자레드 레토

희귀 혈액병으로 어린 시절부터 다리를 절던 생화학자 ‘마이클 모비우스’는 흡혈박쥐를 매개체로 한 연구 끝에 치료제를 발명한다. 하지만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됨과 동시에 흡혈하지 않고는 생존할 수 없는 악조건도 떠안는다. 특별한 힘으로 세계와 인류를 구원한다는 마블 코믹스 히어로들의 마음가짐과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는, ‘안티히어로’의 탄생이다.

신작 '모비우스'에서 주인공 모비우스를 연기한 자레드 레토는 24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선과 악 사이 회색지대에 있는 안티히어로의 복잡성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개봉 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100% 착한 사람은 없다. 악한 면도 있다. 그 미묘하고 세심한 면을 다 드러내는 게 연기자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자레드 레토는 에이즈에 걸린 트랜스젠더 역할을 실감나게 소화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2014년에 미국아카데미시상식 남우조연상을 탔다. 이후 DC 유니버스 작품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어두운 면을 지닌 빌런 ‘조커’ 역을 맡아 몰입 연기를 선보였다. 구찌 가문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영화화 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근작 '하우스 오브 구찌'에서는 배가 불룩 튀어나올 정도로 체중을 늘렸고, 이탈리아 사람들의 영어 억양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는 연기 변신으로 대중 앞에 섰다.

'모비우스'에서는 3단계로 변모하는 그의 연기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자레드 레토는 “생명이 소진해가는 병약한 상태에서 치료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건강을 되찾은 뒤 어마어마하게 강력해진 모습, 괴물로 변해버린 이후 상황까지 한 작품에서 극단적인 변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구로사와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노숙자가 장군으로 변신하는 신과 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비우스'를 연출한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차갑고 섬뜩한 장르 영화 안에서 일관된 커리어를 쌓아왔다. 아이들의 연쇄 죽음으로 구소련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는 톰 하디 주연의 '차일드 44', 밀폐된 우주 공간에서 인간을 해치는 난폭한 크리쳐를 소재로 한 제이크 질렌할 주연의 '라이프'가 대표작이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모비우스’는 마블 유니버스의 진정한 아웃사이더”라면서 “내 작품에서 보여준 냉철하고 거친 리얼리즘 스타일을 그대로 녹여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생 배우 아드리아 아르호나가 ‘모비우스’의 오른팔 ‘마틴 밴크로프트’ 박사 역을 맡아 그의 지적인 조력자로 나선다. 러닝타임은 104분, 이달 30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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