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 무너지며 출렁...저점 매수냐, 엑소더스냐

입력 2022-02-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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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2600선에서 횡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린다. 변동성 장세에 지친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이어지는 한편 일부는 지금이 저점 매수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후 전개 방향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공급망 문제 등 대외변수도 중요 변수로 남아 있다.

개미들 노심초사...“매수와 매도 사이”

전날 코스피는 70.73포인트(2.60%) 내린 2648.80에 장을 마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 넘게 매물을 쏟아냈지만, 개인만 저가매수로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98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42억 원, 4826억 원을 팔아치웠다.

미국 증시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를 소화하면서 상승한 데 이어 국내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96포인트(1.06%) 오른 2676.76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1930억 원을 사들였지만, 개인과 외인이 각각 852억 원, 1224억 원을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날 1조 원가량을 쓸어 담았던 개인이 하루 만에 ‘팔자’로 전환한 것이다.

"변동세 장세 여전" vs “분할 매수로 접근하라"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지금이 저가매수 타이밍인지 아닌지다. 전문가들도 향후 코스피 향방에 대해서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는 상황이다.

일단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는 점도 변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한다”라며 “코스피 2700선 지지력 확보 실패, 이탈 시 리스크 관리 강도를 더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러시아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면전을 가정하면, 코스피 지수가 2500대로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영락ㆍ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연구원도 “대러 제재는 러시아 경제⸱금융시장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에는 에너지, 식품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와 공급망 차질 위험이 가장 큰 파급 경로다”라고 경고했다.

반대로 과거 지정학적 사례를 돌아봤을 때,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는 입장이다.

LCL Research는 1941~2021년에 전 세계에서 발생했던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가에 영향을 준 사례를 보면, 사건이 발생한 이후 S&P500 지수는 빠르게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2001년 9ㆍ11테러가 발생했을 때, S&P500 지수는 31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군대를 철수했을 때도 3일 만에 하락분을 반납했다.

이런 사례를 톺아볼 때,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고 말한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PB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분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에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1~2주 이내에 충돌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이 절정에 다다를 수 있음을 고려하면, 하락 구간에서 분할 매수한 만큼 반등국면에서도 일정 구간마다 차익 실현하는 전략이 자산 방어에 유효한 전략이라고 판단한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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