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1월 경상수지 19개월 연속 흑자 냈지만… 1년 전보다 20억 달러 줄었다

입력 2022-01-11 10:46 수정 2022-01-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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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작년 11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경상수지 71억6000만 달러, 19개월 연속 흑자
원자재 가격 상승 탓… 흑자 폭은 줄어

▲이성호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11일 브리핑을 통해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발표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이성호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11일 브리핑을 통해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발표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와 배당 소득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20억 달러 줄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71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2020년 5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전년 같은 달(91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20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성호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경상수지 흑자 축소는 무엇보다 상품수지 흑자 급감에 따른 것"이라며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높은데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59억5000만 달러)가 1년 전보다 40억 달러 줄었다. 수출(556억5000만 달러)이 27.1%(127억3000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537억 달러) 증가 폭(45.3%·167억3000만 달러)이 더 컸기 때문이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해외생산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 역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확대 흐름을 이어가면서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석유제품ㆍ원유ㆍ가스 등 에너지 수입금액은 2014년 8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9억8000만 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무려 8억4000만 달러 줄었다.

이성호 금융통계부장은 "서비스 수지의 적자 폭 축소는 물류난에 따른 높은 화물운임이 지속되고, 국내 항공사의 화물 운송량도 증가하며 운송 수지가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운송 수지는 17억1000만 달러로 전년 11월과 비교해 흑자 폭이 12억6000만 달러 늘었다. 작년 11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상하이~미국)가 전년 동월대비 각 143.0%, 88.8% 급등하면서 운송수입이 24억 달러에서 44억9000만 달러로 불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여행수지 적자 규모(4억9000만 달러)는 전년 11월(4억5000만 달러)보다 더 커졌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4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 폭이 10억1000만 달러 확대됐다. 배당수입이 1년 사이 14억3000만 달러에서 23억8000만 달러로 급증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4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6억7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금융계정은 65억4000만 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53억5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5000만 달러 늘면서 2020년 4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9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를 보면, 842억3000만 달러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제시한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는 920억 달러다. 12월에 78억 달러 정도 흑자가 나와야 전망치를 달성한다. 작년 12월 무역수지가 20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는 변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 무역수지는 약 5억9000만 달러 적자지만, 상품수지에는 무역수지에 해외 생산수출이나 운송, 보험 등을 따로 반영해야 하므로 920억 달러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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