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경상수지 15개월째 흑자, 운송수지흑자 석달연속 사상최고

입력 2021-09-07 08:33

7월 82억1000만달러 흑자..수출호조에 항공해운 운송+배당소득 증가 영향
외국인 주식에선 자금 빼고 채권에선 두달째 100억대 투자
수출호조 등 분위기 이어지며 올 820억달러 흑자 전망 무난

(사진제공=HMM)
(사진제공=HMM)

경상수지가 15개월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해운 운송증가에 운송수지 흑자폭이 석달째 사상최고치를 기록한데다,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배당소득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주식시장에선 한달만에 자금을 뺀 반면, 채권시장에선 두달연속 100억대 투자자금이 몰렸다.

수출호조 등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올 820억달러 흑자 전망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82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4월 배당지급액 증가에 잠시 적자를 보인 이후 흑자행진을 지속한 것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부문별로 보면 우선 상품수지는 57억3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는 전년동월(70억1000만달러 흑자)과 견줘 18.3% 감소한 것이다. 이는 올 2월(-9.4%) 이후 5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상품수출은 26.3% 증가한 543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35.0% 늘어난 485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두달연속 수출보다 수입증가율이 높았다.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라 대부분 품목과 지역에서 수출호조가 이어졌다. 반면, 원자재값 상승과 설비투자에 따른 자본재수입 증가, 소비회복에 의한 소비재수입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통관기준으로 보면 수출은 29.6% 증가한 55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38.2%)와 화공품(42.6%), 철강제품(40.2%) 등 대부분 품목에서 늘었다. 수입은 38.1% 늘어난 536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가 각각 66.1%와 16.7%, 20.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년동월 13억달러에서 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운송수지가 1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석달째 사상최고 흑자폭을 기록한 영향이다.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84.5% 급등하면서 해상화물운송수입이 크게 늘어난데다, 항공 운송물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도 16억9000만달러에서 28억달러로 확대됐다. 국내 기관투자가와 기업들이 받은 배당수입들이 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전년동월보다 12억6000만달러 확대된 20억600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은 이성호 금융통계부장과 박창현 국제수지팀장은 “수출은 여전히 두자릿수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경제개선에 따라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회복된데다, 원자재가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 쪽이 상당히 좋았다. 운송에서 국적사 화물적취율이 높을 수밖에 없었던데다, 기관투자가와 기업들의 해외투자가 많아지면서 배당수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8월 통관과 모든 주요국에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등 현 추세를 감안하면 올 820억달러 흑자전망은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 팀장은 “최근 두달연속 수출보다 수입증가폭이 컸지만 전체적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큰 틀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계정은 65억6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그만큼 해외에서 국내에 투자한 돈보다 국내에서 해외에 투자한 자금이 많다는 의미다.

특히 증권투자를 보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1억달러 증가해 두달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식에서는 21억1000만달러를 빼 한달만에 유출로 전환한 반면, 채권인 부채성증권에서는 102억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6월에는 111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역대최대 투자규모를 기록했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4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은 35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11개월연속 투자에 나섰고, 채권은 11억5000만달러를 보여 한달만에 투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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