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에서 톈진까지’ 집값 하락 제동 안간힘…헝다 위기에는 연착륙 시도

입력 2021-12-05 16:45

20개 이상 도시, 주택 할인 판매 규제
부동산 관련 금융 규제 완화도
헝다 경영지도 위한 실무 대표단 급파
8일 개최 중앙경제공작회의서 부동산 문제 주요 안건 될 듯

그동안 버블을 우려해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에 나섰던 중국 정부가 이제는 시장 안정을 위해 집값 하락 제동에 나섰다. 또 정부는 최근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는 헝다그룹(영문명 에버그란데) 사태와 관련해서는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쓰촨성 성도 청두와 북동부 핵심 도시 톈진 등 중국 주요 대도시 주택당국이 최근 집값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고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아파트 등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지방정부 세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토지 매각 수입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인구 유출 등으로 경기회복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중소도시는 물론 대도시도 경고등을 켠 것이다.

청두시는 지난달 23일 부동산 관련 금융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금융기관에 주택 구매자에 대한 대출이나 모기지 상한을 완화하고 신속하게 대출을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부동산 개발업체를 대상으로는 대출 기간 연장과 금리 부담 완화를 인정했다.

중국 4개 직할시 중 하나인 톈진시도 지난달 부동산업체 관계자들을 소집해 연 회의에서 “주택 판매가 인하 폭을 제한하라”고 지시했다. 신규주택 판매 시 당국에 사전 신고한 가격보다 15% 초과 할인하는 것을 금지하며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할 때는 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장쑤성 성도인 난징시도 최근 할인 판매를 한 부동산 개발업체에 “시장을 어지럽히는 행위를 그만둬야 한다”고 명령했다.

올여름 이후 이미 20개 이상 도시가 주택 판매가 인하에 제동을 걸었다. 그동안 제동을 건 도시는 경제성장 속도가 둔하고 아파트 재고가 늘어나기 쉬운 중소도시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제 대도시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는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한 도시가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5월에는 중국 70개 주요 도시 중 신규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내린 곳이 5개 시에 불과했지만, 10월에는 52곳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또 하락한 도시는 2015년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당국은 공식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임박한 헝다 사태에도 비상이 걸렸다. 헝다는 전날 홍콩증시 공시에서 “2억6000만 달러(약 3076억 원) 상당의 채무에 대해 상환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헝다 본사가 있는 광둥성 정부는 전날 밤 “경영지도를 위한 실무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중앙정부 관련 금융당국도 광둥성 정부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표명했다. 닛케이는 “중앙과 지방정부가 함께 헝다의 전면적 관리에 들어가는 한편 달러채를 들고 있는 투자자들과의 채무 구조조정 협상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오는 8일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도 부동산시장 안정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주요 뉴스

  • 오늘의 상승종목

  • 01.27 10:55 20분지연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44,061,000
    • -2.12%
    • 이더리움
    • 2,919,000
    • -2.57%
    • 비트코인 캐시
    • 343,600
    • -2.94%
    • 리플
    • 732.8
    • -2.14%
    • 라이트코인
    • 127,500
    • -3.41%
    • 에이다
    • 1,257
    • -0.63%
    • 이오스
    • 2,635
    • -2.8%
    • 트론
    • 67.48
    • -1.08%
    • 스텔라루멘
    • 233.5
    • -2.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8,900
    • -1.09%
    • 체인링크
    • 17,910
    • -4.68%
    • 샌드박스
    • 3,690
    • -5.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