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뚫리고 일본 빗장 닫고…G7 보건장관, ‘오미크론’에 29일 긴급회의 개최

입력 2021-11-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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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국으로 번져…유럽 이어 캐나다서도 확인
일본은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나미비아 귀국 자국민 새 변이 감염 여부 확인 중
WHO “심각성 파악까지 최대 수주 소요 전망”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O.R. 탐보 국제공항에서 국제 체크인 카운터가 텅 비어있다. 요하네스버그/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O.R. 탐보 국제공항에서 국제 체크인 카운터가 텅 비어있다. 요하네스버그/로이터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에 주요 7개국(G7) 보건장관들이 긴급 회합에 나선다. 오미크론이 유럽에 이어 북미 대륙에도 상륙하는가 하면, 일본이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천봉쇄하는 등 전 세계가 신규 변이 대응에 비상에 걸렸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의장국을 맡은 영국은 오미크론의 대응책을 협의하기 위해 29일 G7 비상 보건장관회의를 소집했다. 긴급하게 개최가 정해진 만큼 온라인 등 원격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은 지금까지 G7 국가 중에서도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날은 캐나다에서도 변이에 걸린 사람 두 명이 발견돼 북미 대륙까지 뚫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아직 감염자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긴장을 늦출 순 없는 노릇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에 오미크론이 이미 유입됐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국가는 아프리카 보츠와나, 남아공,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캐나다, 프랑스 등 총 15개국이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순식간에 13건의 감염이 확인됐다. 캐나다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로 밝혀진 사람은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온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곳이 오미크론의 진원지로 지목된 아프리카 남부지역과는 지리적으로 꽤 멀다는 점에서 새 변이가 이미 아프리카 대륙 전반에 퍼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오미크론 공포에 세계 각국은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곧바로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입국 규제 강화에 나섰다. 일본은 급기야 29일 오미크론 유입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전 세계로부터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고강도 대책을 발표했다.

공포 너무 과장됐다는 지적도

오미크론과 관련해서는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의 면역 보호 회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 돌연변이는 전염력이 강하고, 감염 이후 회복 혈청이나 단클론 항체에서 얻어진 면역 보호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심지어 일부 백신이 유도하는 항체에도 대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재감염 리스크가 높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전파력이 더 강하거나 중증 위험도가 더 큰지 등은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을 처음 보건당국에 알린 남아공의 안젤리크 쿠첸 박사가 새 변이의 증세에 대해 “특이하지만 가볍다”고 말하면서 델타 변이에 비해 그리 위험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 섞인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진둥옌 홍콩대 생물의학과 교수를 인용해 “서구권 국가들이 백신을 많이 팔기 위해 오미크론 공포를 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둥옌 교수는 “대부분의 코로나19 변이는 오래가지 못하고 살아남는다 해도 소수만이 우세한 변이로 변한다”며 “오미크론이 우세한 변이가 될지 알 수 없다.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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