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 이재명ㆍ윤석열 오차 범위 내 접전…"누가 될지 정말 모르겠다"

입력 2021-11-29 00:00

D-100 우위 후보 대부분 대선 승리

초박빙 대선에 여론조사도 오락가락
"판세 유동적 이번엔 알 수 없어"
제3후보와의 단일화 변수 부상

▲(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왼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선 대진표를 확정 지었지만, 판세는 안갯속이다. 이에 D-100 여론조사 대세론도 이번 대선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14~19대 대선 여론조사를 살펴본 결과(한국 갤럽·리얼미터 대상), 6번 대선 중 5번은 투표 100일을 전후한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가 최종 당선되는 ‘대세론’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변은 16대 대선이 전부다. 101일 전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20.4%)가 이회창 후보(30.2%)에 밀렸지만, 정몽준 후보와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루면서 이 후보를 2.3%포인트(P) 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는 이 같은 ‘대세론’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체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오차범위 안팎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후보는 42.0%, 이 후보가 39.8%의 지지율을 얻으며 오차범위 내 격차를 기록했다.

이에 안정적인 선대위 운영이 향후 지지율 관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윤 후보는 선대위 인선 문제로 혼선을 겪고 있으며, 이 후보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앞세워 전면 개편 중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지금은 양강 후보의 판세가 유동적”이라며 “두 후보가 갖는 사법 리스크는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본다. 앞으로 안정적인 선대위를 운영하는 쪽이 안정적인 지지율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대선은 초박빙 양상에 오락가락한 분위기다. 지난 18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 조사 (15~17일, 성인 1004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P) 윤 후보는 지지율 36%, 이 후보는 35%를 기록했다. 당시 이 후보가 일주일 새 윤 후보와의 격차를 7%p에서 1%p로 줄이면서 판세가 바뀌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하루 차이로 발표된 갤럽 조사(16~18일, 성인 1000명)에선 윤 후보의 지지율(42%)은 40%대로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이 후보(31%)는 가까스로 30%대를 유지하면서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전문가들은 모집단과 응답률, 여론조사 방식이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NBS인 경우, 이념 성향별 응답자 수가 진보 312, 중도 313, 보수 31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갤럽조사는 각각 241, 288, 313으로 진보와 보수 격차가 70명 정도의 차이를 기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표집된 응답자의 이념 성향이 어느 쪽에 많이 있는지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전화 면접과 ARS 응답 비중에 따라서도 여론조사가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양강 후보 초박빙 접점으로 제3지대 연대가 갖는 파괴력도 그만큼 커져 이번 대선의 변수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의 ‘제3지대 공조’가 이르면 이번 주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세 사람 지지율을 합하면 10%에 육박하는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강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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