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전환이 더 경제적…기후변화 방치하면 비용 늘어”

입력 2021-09-23 14:53 수정 2021-09-2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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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탄소 중립 경제 전환이 경제에 미치는 연구 결과 발표
세 가지 전환 모델 가정해 연구 진행
전환 빠를 수록 위험·비용 모두 줄어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탄소 중립 경제로 전환이 경제에 미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 보고서 캡처)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탄소 중립 경제로 전환이 경제에 미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 보고서 캡처)

탄소 중립 경제 정책으로 전환하며 발생하는 비용이 기후 변화를 방치해서 발생하는 비용보다 경제적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제 전반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 도입되지 않으면 자연재해가 더 자주, 강하게 발생하며 지역 경제를 10%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탄소 중립 경제(Zero-carbon economy)로 전환하는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2%를 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CB는 유로존 내의 약 230만 개 기업과 1600여 개 은행의 데이터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는데 세 가지 탄소 중립 전환 모델을 가정하고 각 모델이 경제에 미치는 효과 등을 따졌다.

첫 번째 모델은 빠른 탄소 중립 정책 실행으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5°C 이내 상승으로 제한되는 ‘질서 있는 전환’이다. ECB는 이 경우 유로존 기업들이 향후 4~5년 동안 레버리지가 조금 높아지고, 수익성이 조금 낮아지며 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아지는 등 위험을 겪지만 이후 전환에 따르는 이점을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 모델은 2030년까지 탄소 중립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 이후 급격히 탄소 중립 정책을 도입해 지구 온도 상승을 2°C까지 억제하는 ‘무질서한 전환’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모델에서 기업들의 수익성은 2050년까지 약 20% 낮아지고,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2% 증가한다.

기후 변화를 방치하는 ‘핫 하우스 세계’ 모델에서는 수익성이 40% 하락하고,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6% 늘어난다. 또한 폭염, 산불 등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비용이 ‘극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됐다.

결국 탄소 중립 경제로 빠르게 전환할수록 기후 변화에 따른 위험이 줄어들고, 발생하는 비용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ECB는 보고서를 통해 “(탄소 중립 경제로) 전환하며 발생하는 단기적인 비용은 중장기적으로 규제받지 않은 기후 변화로 발생하는 비용에 비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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