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올림픽을 빛낸 스타들④ 안창림, 조국 위한 '투혼'으로 동메달 영광

입력 2021-08-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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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왼쪽 두번째)이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오노 쇼헤이의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창림(왼쪽 두번째)이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오노 쇼헤이의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명을 걸고 지킨 국적을 잊을 순 없었다”

안창림이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건 뒤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재일교포 3세로서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겪어야 했던 그의 쉽지 않은 여정이 드러난 말이기도 하다. 실제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이 태극마크를 달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조국을 위한 '투혼'으로 결국 일본 유도의 상징 부도칸에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32강 경기에서 안창림이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을 상대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32강 경기에서 안창림이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을 상대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료 7초 남기고 극적인 업어치기…"후회 없다"

안창림은 7월 26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절반 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얻었다.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한 팔 업어치기를 하며 얻은 극적인 승리였다.

그는 1라운드부터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파비오 바실을을 상대해야 했다. 16강 전에서는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로 코피를 흘렸다.

준결승에선 라샤 샤브다투시빌리(조지아)와 연장 접전 끝에 반칙패를 당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선 값진 승리를 거뒀다. 메달을 위해 5경기를 치르는 동안 4차례나 연장을 치렀다.

안창림은 경기 직후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후회는 없다"며 "오늘을 위해 1%라도 능력이 향상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말했다.

▲안창림이 26일 오후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와의 경기에서 절반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낸 뒤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안창림이 26일 오후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kg급 동메달 결정전 아제르바이잔의 루스탐 오루조프와의 경기에서 절반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따낸 뒤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숱한 차별과 견제 딛고 따낸 '값진' 메달

1994년 3월 2일 도쿄에서 태어난 안창림은 엄밀히 말해 재일교포 3.5세다. 친가는 증조부, 외가는 조부 때 각각 일본으로 넘어왔다. 안창림은 가라테 도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안태범 씨를 따라 6세 때 가라테와 유도를 시작했다.

일본 유도 명문 쓰쿠바대를 다니던 안창림은 2학년이던 2013년 전일본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장소가 이번 올림픽 경기가 열린 부도칸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귀화 제안을 받았지만, 뿌리치고 한국으로 왔다.

안창림은 "제 모든 정신의 기본은 재일교포 사회에서 나왔다. 재일교포의 입장은 쉽지 않다. 일본에선 한국인 취급을 받고, 한국에선 일본인 취급을 받는다. 나를 보고 재일교포 운동선수들이나 어린아이들이 용기를 내서 큰일을 하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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