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법인 여성임원 '고작' 5.2%…여성 임원 없는 곳 63.7%

입력 2021-08-05 14: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OECD 평균은 25.6%…여성 근로자 많은 교육도 0.34% 뿐

▲2021년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 조사결과. (사진=여성가족부)
▲2021년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 조사결과. (사진=여성가족부)
우리나라 상장법인 임원 가운데 여성은 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임원만 있는 기업은 60%가 넘지만, 여성임원만 있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여성가족부는 5일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곳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상장법인 2246곳의 전체 임원 3만2005명 중 여성은 5.2%(1668명)였다. 지난해(4.5%)보다 0.7%포인트(P) 증가했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유리천장 지수 내 여성 임원 비율의 OECD 평균이 25.6%임을 고려할 때 아직도 상당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전체 상장법인 중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는 기업도 63.7%(1431곳)에 달했다. 여성 임원을 형태별로 보면, 전체 등기임원 1만3368명 중 여성은 4.8%(648명)뿐이었다. 미등기임원 1만8637명 중 여성은 5.5%(1020명)로 나타났다.

등기임원을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여성은 사외이사 비중이 사내이사보다 높았다. 전체 사내이사 7564명 중 여성은 4.6%(348명), 사외이사 5804명 중 여성은 5.2%(300명)이다. 사외이사는 외부 경력채용 등으로 선임되는 걸 고려할 때, 사내 여성 인력 활용이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기업 152개를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2조 이상 기업은 전체 152곳 중 118곳(77.6%)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9%P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의 비율은 5.7%(491명)에 그쳤다.

상장법인의 전체 여성 근로자는 40만6631명인데, 여성 임원은 1668명에 불과했다.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41%뿐이었다. 반면 남성 근로자는 118만1047명, 남성 임원은 3만337명으로 남성 근로자 대비 남성 임원 비율은 2.57% 수준이었다. 남성의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은 여성보다 6.3배 높다.

여성 근로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 서비스업과 도매·소매업에서도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이 각각 0.34%, 0.22%로 낮았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점진적으로나마 상장법인의 여성임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의미 있으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됐음을 고려할 때 민간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직위로의 진출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적극적인 개선과 다양한 인식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신인왕' 정조준 황준서, 한화 5연패 탈출의 열쇠될까 [프로야구 26일 경기 일정]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대통령실 "尹, 이재명 대표와 29일 영수회담...국정현안 푸는 계기 되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239,000
    • -0.46%
    • 이더리움
    • 4,497,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682,000
    • -1.73%
    • 리플
    • 759
    • +0%
    • 솔라나
    • 206,100
    • -3.01%
    • 에이다
    • 677
    • -1.6%
    • 이오스
    • 1,171
    • -6.69%
    • 트론
    • 167
    • +1.21%
    • 스텔라루멘
    • 164
    • -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50
    • -3.09%
    • 체인링크
    • 21,220
    • -0.14%
    • 샌드박스
    • 663
    • -0.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