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주가 또 급락...중국 관영 매체 "온라인 게임 정신적 아편" 비판

입력 2021-08-0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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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매체 기사 몇 시간 후 온라인에서는 삭제돼
전문가들 “삭제됐어도 무시할 수 없어”

▲중국 기술기업 텐센트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기술기업 텐센트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IT 대기업이자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홀딩스의 주가가 3일 급락했다. 중국 관영 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비판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텐센트의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6.11% 급락한 446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오전에는 한때 낙폭이 11%대까지 확대됐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소폭 축소됐다. 텐센트의 경쟁업체인 넷이즈와 차이나모바일게임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이날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텐센트의 주가 하락 배경에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인 경제참고보가 있다. 경제참고보는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의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면서 당국이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게임 이용을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참고보는 "어떤 산업, 어떤 스포츠도 한 세대를 파괴하는 방식으로 발전이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온라인 게임을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많은 청소년이 온라인 게임에 중독됐고 이는 그들의 성장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비판했다. 해당 온라인 기사는 게재된지 몇 시간 후 사라졌지만, 지면으로 인쇄된 기사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IT 플랫폼 부문에 이어 게임 분야에 대한 단속도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텐센트는 사업 분야가 다양한 만큼 전방위적으로 당국의 규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달 24일 중국 당국은 텐센트가 음악 스트리밍 분야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며 온라인 음악 독점 판권을 포기하도록 명령했다. 뒤이어 텐센트는 돌연 위챗의 신규 회원가입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당국이 텐센트를 정조준한 영향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DZT리서치의 켄 얀 애널리스트는 "경제참보고보의 주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신적 아편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규제 당국이 이와 관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놀라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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