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 확진자 6개월 만에 10만 명 돌파…백악관 “제발 백신 맞아라” 인플루언서 동원

입력 2021-08-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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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기준 10만1171명 집계...2월 6일 이후 처음
백악관, 유튜브와 틱톡 등 인플루언서 접종 캠페인 동원
변이 확산에 부스터 샷 준비하는 유럽서 백신 가격 오르기도

▲미국 뉴욕의 한 상점 앞에 5월 14일 마스크 착용 문구가 적혀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뉴욕의 한 상점 앞에 5월 14일 마스크 착용 문구가 적혀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개월 만에 10만 명을 넘어섰다. 백악관은 인플루언서까지 동원하며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안간힘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30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1171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자 수는 전날보다 2만 명 가까이 늘어났으며 하루 감염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2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델타 변이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고강도 봉쇄 조치를 재도입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백신 접종 설득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현재 미국인 3분의 1은 여전히 백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국내에 접종 자격이 있음에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이 1억 명이나 된다”며 “코로나19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도 백신 접종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접종률이 저조한 젊은 층의 인식 제고를 위해 유튜브와 틱톡, 트위치 등 각종 플랫폼의 인플루언서 50여 명과 18세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을 동원해 백신 접종을 홍보하고 나섰다. 백악관이 마케팅 대행사를 통해 이들에게 지원금을 지원하면 이들이 백신 권장 캠페인을 팔로워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애초 1월부터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고려하던 백악관은 아예 인플루언서의 힘을 빌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꿨다.

NYT는 “이러한 노력은 인터넷에서 넘쳐나는 잘못된 백신 정보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CDC에 따르면 50세 이상 미국인의 3분의 2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18~39세 연령대에선 절반도 미치지 못한다. 12~17세의 경우 아직 접종을 시작도 하지 않은 인원이 58%에 달한다. 백악관 직접 백신 접종 권장에 나선 이유다. 최근에는 주 정부와 지방 정부도 지역 인플루언서에게 최대 1000달러(약 115만 원)를 지급하고 관련 콘텐츠 전파를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백신 제조사 화이자와 모더나는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백신 가격을 인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이자는 최근 EU와의 계약에서 1회분 백신 가격을 15.5유로(약 2만1000원)에서 19.5유로로 26% 인상했고, 모더나는 22.6달러에서 25.5달러로 10% 넘게 올렸다.

FT는 “변이 코로나 확산에 직면한 EU가 부스터 샷(추가 접종)에 대한 공급을 확보하려는 상황과 함께 해당 백신들의 예방 효과가 높은 점 등이 가격 재협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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