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수입차 판매 증가하는 이유는?

입력 2009-01-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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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원대 실용적인 가격 영향...혼다의 독주 '눈에 띄네'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수입차들의 판매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수입차는 6만1648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1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개별소비세 30% 인하와 적극적인 판촉활동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5.3%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수치다.

이같이 수입차 업체들이 지난해 선전한 배경은 수입차 중 비교적 실용적인 가격에 판매된 혼다의 독주 영향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혼다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단연 CR-V와 어코드였다.

CR-V가 지난 2007년 후반기부터 경유 파동 이전까지 혼다의 판매량을 이끌었다면 어코드는 2008년 후반기를 장식했다.

CR-V는 지난 1995년 첫 출시한 이후 전세계 160여 개국에서 250만대 이상이 팔린 혼다의 베스트 셀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어코드 역시 자동차 종주국인 미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차로 1976년에 출시된 이래 30여 년 동안 160개국에서 1600만대 이상 판매된 월드 베스트 셀링카이다.

혼다코리아가 지난 2004년 5월 한국시장에 진출할 당시 처음 들여온 모델이면서 국내에서도 출시 4년 만에 총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에 취득세, 등록세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에 고객들의 호응이 큰 것 같다"며 "특히 인기 차종인 오코드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원해 250만원 정도의 인하 효과가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호조 속에 혼다는 국내 수입차 시장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혼다에 가려졌지만 GM의 명품 브랜드인 캐딜락은 성장률로는 가장 큰 성장 폭을 기록했다.

캐딜락은 CTS의 판매호조로 전년도 312대에서 577대로 84.9% 상승하면서 명품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 외에 전통적인 강자인 독일차 BMW, 메르세데스 벤츠도 각 8396대, 7230대로 전년대비 10.2%와 30.7% 상승했다.

유럽 1위인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사브, 미니, 랜드로버, 재규어, 인피니티, 포드 등의 수입차들도 적게는 7.5%부터 48.6%까지 상승했다.

반면, GM을 제치고 실질적으로 세계 최고 자동차 회사로 등극해있는 렉서스는 지난해 6065대를 판매해 19.3% 하락해 이변을 낳았다. 그 외 벤츠의 마이바흐 역시 지난해 11대에서 올해 7대가 판매돼 36%가 감소했다.

이 같은 수치를 보면,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최고급 럭셔리 세단의 판매는 감소하고 실용적인 가격대의 차량이 인기를 끈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수입차 역시 중저가 차량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당분간 대형세단보다는 실용적인 차들이 수입차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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