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매파 금통위 직격탄…통안2년·3선 코로나19 초기후 최대폭 추락

입력 2021-07-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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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물 10bp 넘게 상승 1.50% 근접 1년8개월만 최고
3년물·기준금리 스플 100bp 육박 10년4개월 최대
10-3년 금리차 9.1bp 축소 52.7bp 11개월만 최저..급격한 베어플랫
8월 인상도 가능 연내 2회 인상 반영..저가매수 있겠으나 변동성장세 이어갈 듯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매파적(통화긴축적)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직격탄을 맞았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가 약세장을 부추겼다.

통안채 2년물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bp 넘게 올랐고, 3년 국채선물(3선)은 30틱 넘게(금리 환산 약 10bp) 급락했다. 특히, 통안2년물과 3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초기였던 작년 3월 이후 1년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추락한 모습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5%에 근접하면서 1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3년물과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 금리인 한국은행 기준금리간 격차는 100bp에 육박하며 10년4개월만에 최대폭을 경신했다.

장기물은 장중 약세를 되돌리면서 상대적으로 강했다. 이에 따라 급격한 베어플래트닝 장이 연출됐다. 특히,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는 10bp 가까이 좁혀지며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변동폭도 컸다. 3선과 10선의 장중 저점대비 고점간 차이는 각각 반빅과 원빅에 달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은 7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했다. 다만, 고승범 위원이 25bp 인상을 주장해 1년2개월째 이어지던 만장일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금리인상 소수의견은 2018년 10월 이후 2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상황이 경기 회복세를 크게 저해하지 않는다면 금리 정상화가 경제에 장기적인 안정을 갖추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시간표를 미리 짜놓고 금리인상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그는 “다음 회의 시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언급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인상 소수설에 이어 이 총재 기자회견이 예상보다 호키시(매파적)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 입에서 당장이라도 8월엔 인상할 것이라는 말이 나올 것만 같았다고 전했다. 채권시장에서는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했다. 연내 2회 인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단기물은 다소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기준 1.50%에서는 저가매수세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1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1.4bp 급등한 1.302%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3월19일 15.2bp 급등 이후 일별 최대 상승폭이다. 국고3년물은 10.7bp 상승한 1.49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9년 11월18일(1.518%) 이후 최고치다. 전일대비 변동폭은 월물교체 효과가 있었던 지난달 10일 14.5bp 급등 이후 최대폭이다. 이를 제외하면 2013년 4월11일 15bp 급등 이후 8년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반면, 국고10년물은 1.6bp 상승한 2.024%를 보였다. 국고30년물과 50년물도 1.2bp씩 올라 각각 2.066%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99.7bp까지 벌어졌다. 이는 2011년 3월9일 108bp 이후 최대폭이다. 10년물과는 152.4bp로 확대됐다. 반면, 10-3년간 스프레드는 9.1bp 축소된 52.7bp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11일 52.7bp 이후 가장 많이 좁혀진 것이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8bp 상승한 115.6bp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33틱 급락한 109.99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3월19일 76틱 폭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장중엔 110.39와 109.85를 오가면서 장중변동폭은 54틱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4월21일 140틱 이후 최대폭이다.

미결제는 37만3844계약을 보였다. 거래량은 39만3050계약에 달해 역대 최고치였던 3월15일 40만4741계약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월물 미결제 200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1.05회로 3월15일 1.06회 이후 가장 컸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1만1875계약을 순매도해 1일 1만1924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금융투자도 9470계약을 순매도해 나흘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투신은 9527계약을, 은행은 4766계약을, 연기금등은 2912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보합인 126.9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27.16과 126.16을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100틱을 기록했다. 이는 3월19일 110틱 이후 최대폭이다.

미결제는 13만5934계약을 보였다. 거래량은 10만5285계약에 달해 3월15일 12만8243계약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월물 미결제 6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77회로 3월19일 0.78회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8711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5월28일 9813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다. 반면, 금융투자는 7127계약을 순매수해 5월28일 7749계약 순매수 이래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15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15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급락에 원화채도 강세 출발했다.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에 강세폭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설 1명이 등장하고, 이어 나온 이 총재 기자간담회 멘트가 시장 예상보다 호키시하면서 금리는 급등세로 반전했다”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고, 외국인 선물매도도 가세하면서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단기물 금리가 같이 상승하다 커브 플랫으로 시장분위기가 쏠리면서 10년물 이상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장중 보합수준을 회복하면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단기쪽은 다소 어려워진 상황이다. 장기물로는 커브 플랫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장단기금리차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그 부분도 다소 팍팍하게 보인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5월 금통위와 한은 창립기념사, 물가설명회 등을 거치면서 연내 2회 인상을 반영했던 시장은 최근 코로나 상황과 외국인 매수 영향으로 연 1회 정도로 되돌렸었다. 오늘 이 총재 멘트로 8월 인상으로 변화하면서 연 2회 인상으로 되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이주열 총재는 다음달에 금리인상을 할꺼야라는 말을 목구멍까지 올렸던 것 같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싶은 의지를 충분히 표시했다”며 “시장은 다시 올해 2회와 내년 1~2회 인상을 그리면서 변동성을 보이겠다. 다만, 오늘 하루 반영폭이 커 어느 정도 선반영한 부문도 있다. 3년물 1.50%에선 대기성 매수도 좀 있겠다. 장단기 스플이 하루사이 거의 10bp나 축소되면서 커브 플랫이 컸지만, 인상기조와 속도 등에 따라 플랫 여지는 좀 더 있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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